국내 유일의 전화기 박물관
여주 '폰박물관'에서 만난 그 시절 물건, 반가웠다 - 오마이뉴스
폰박물관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국내 유일의 전화기 박물관이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시립시설이다. 인류 소통의 역사를 바꾼 전화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폰박물관에서 각 시대별 전화기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곳을 지난 27일 찾았다.
유선 통신병으로 군 생활을 마친 필자는 폰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만난 군용 전화기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야외 초소에 전화선을 가설하고, 부대의 통제구역에서 교환병으로 근무했던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부대 각 시설의 4자리 전화번호를 모두 외우지 못하면 교환병으로 근무 할 수 없었다.
"거기 철수네 집이죠? 저는 철수 친구 영희인데요, 철수 좀 바꿔주세요."
어린 시절에 집 전화로 친구와 통화했던 중장년 세대라면 폰박물관은 훌륭한 추억의 장소가 된다. 1890년대 자석식 전화기부터 무전기, 카폰, 삐삐, 공중전화기, 가정용 전화기, 휴대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8개 시대별 전화기를 통해 각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전화기 탐정단 :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아라!'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는 폰박물관의 기획전시다. 이번 기획전시는 전화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확대하고 통신 문화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폰박물관은 여주시의 남한강 유원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다. 신륵사, 출렁다리, 금은모래작은미술관, 캠핑장, 워터파크, 황포돛단배 등 여주를 대표하는 유명 시설이 주변에 있어서 연계 관광을 즐기기 좋다.
한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폰박물관의 자원봉사자(해설사)와 교육 프로그램 강사를 공개 모집하고,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025 여주관광 원년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폰박물관 무료입장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