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지도사라는 인생자격증>

경비지도사 시험에 합격하는 바람에

by FM경비지도사

2007년 11월, 대방동 서울공고 (시험의 성지) 에서 2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daum 카페 (경비지도사 동우회) 를 매일 수차례 들락거리며 예상 커트라인을 확인하면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합격자를 발표하는 그 날까지 카페의 게시판은 온갖 댓글이 난무하였습니다. 저의 가채점 점수는 87.5점이었습니다. 커트라인으로 합격할 거라는 댓글을 보면 마음이 놓였고, 1문제 차이로 탈락이라는 댓글을 보면서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80년대 후반에 중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대충해도 반에서 10등 안에 들었습니다. 저는 그걸 근거로 저의 공부머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2006년 시험에서 1차만 합격하고 2차는 탈락했을 때 자존심이 조금 상했습니다. 2007년에 2차 시험에 집중하면서 3개월 간 공부에 몰입했는데, 커트라인 동점자로 간신히 합격했습니다. 김두현 경호학을 정독한 덕분에 1문제를 겨우 풀고 합격했으니 저의 공부머리는 보통이었나 봅니다.


한 달 동안 매일 카페를 들락거리다가 합격자 발표일 오전 9시에 큐넷에 로그인 하려는 순간 합격을 알리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 문자를 확인 한 저는 혼자 있는 사무실에서 환호를 하고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시험에 합격한 이후 연애와 결혼을 하고 아들도 얻었지만 합격 문자를 확인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보다 더 기뻤던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비지도사는 저에게 인생자격증입니다.


경비지도사 합격자 교육은 2008년 여름, 구미 경운대학교의 일주일 합숙과정이었습니다. 식대와 숙박비, 교육비와 일비까지 회사에서 지원받으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4인 1실로 구성된 방에서 만난 교육생들은 친절하고 유쾌했으며 교육받는 내내 나란히 앉았습니다. 2008년에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손에 쥐고 1년간 더 근무하다가 이직과 동시에 과장으로 레벨업 하면서 연봉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약 10년간은 아웃소싱 사업이 호황이었습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퇴직충당금을 정산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서울시의 무기계약직 전환,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으로 공공부문의 자회사가 난립하기 전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도 강화된 지금은 과거에 비해 호경기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시장은 아직 건재합니다. 많은 아웃소싱 업체에서 경력자를 찾고 있습니다. 경력과 자격이 있는 사람을 우대합니다. 꾸준하게 정진하시면 됩니다.


저의 작은 경험과 생각이 회원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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