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네번째 筆寫

데이먼스 이어

by 이양고


언제부터 나의 눈은 너의 눈을 닮아서

내겐 건조했던 것들도 아름다워 보여


넌 누가 되었어도 아낌없이 사랑하고

나는 멍하니 서서 후회하지도 못하지


비가 내리면 너의 눈꺼풀이 내려가네

난 너의 작은 것도 기억 못하는 건 없어


난 사실 가끔 너의 슬픔을 모른척하고

가느다란 팔을 너의 베개로 줄 수 있어


그대는 노래 말고 사랑이나 되어주지

왜 나를 떠나서 아픈 문장이 돼버렸나


처음부터 나의 마음은 그대와 다른 적 없어

아무런 말조차도 필요 없다는 걸 몰라


<Mondegreen> 중에서, 데이먼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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