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써먹을진 몰라도 - 상주 테마캠프 편 (2)

2. 여기에서 만났다는 것은 -둘째날 (상주 좋아하는 서점 & 무양주택)

by 이양고
어디다 써먹을진 몰라도 (1).png
"어디다 써먹을진 몰라도" 시리즈는 이런 이야기들이 담깁니다
계획했던 여행, 우연히 떠난 여행
템플스테이부터 백패킹까지
때로는 실패담, 때로는 소소한 발견들
집 밖에서 마주한 일상의 조각들

특별할 것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를 기록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공간입니다.





1.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캠프의 둘째날 시작!


낯선 곳에서는 통 못 자는 편이라

꽤나 먼거리를 이동하느라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첫째날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하지만 조식을 안 먹을 순 없지.


식빵과 감자샐러드

계란후라이,

바질토마토 절임과

스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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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 메뉴들이라

얼마나 신경써서 아침을 준비해주셨는지 느껴졌다



아침을 먹고 나오니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이런 기분으로 설렜던 적이 얼마만인가



*참고로,

상주 이안느루는 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방이 일렬로 쭉 이어져있다

같은 구조, 같은 옵션들로 이루어져있는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룸메가 챙겨와준 커피를 함께 마셨다


룸메의 몫까지 총 4개의 커피를 챙겨온 룸메의 따스함에 감동,,




산미마 거의 없는 고소한 맛이었는데,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난 뒤에 먹는 커피라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침을 먹고 다음 일정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어

커피를 마시며 첫째날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써 남겼다




매일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곳을 가면 길가에 핀 들꽃에 시선을 두지 않게 된다


꼭 가야 하는 길 앞에서

들꽃에 시선을 던지는 것은 낭비 같았기 때문에.


이안느루에 와서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는지 여실히 느껴지는 시간이라 좋았다




푸른 하늘과 조각조각 잘려나간 하연 구름이

어찌나 마음을 사로잡는지.


홀로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니

룸메가 와 글을 쓰고 있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고

본인도 조용히 메모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말이 너무 많은 사람과 룸메이트였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나와 텐션이 비슷한 사람이라 감사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2박을 함께 했으니 이건 정말 큰 인연이다





2. 상주 서점 추천 '좋아하는 서점'


두 곳의 서점을 방문할 수 있었고,

나는 '촌촌여전'이라는 책에 나왔던 "좋아하는 서점"이라는 곳을 선택했다



이렇게 같은 서점을 선택한 사람들끼리

조를 나누어 차도 얻어 탔다


차가 없어 뚜벅이인 나는 상주에 와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얼마나 감사한 인연인지.



서점에는 책방지기의 취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메모들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이 메모가 어찌나 정성스러운지

그 메모만 보고 구매하고 싶었던 책이 여러 권이었다


여행자가 아니었다면,

캠프 일정 중이 아니었다면

오랜 시간을 천천히 걸쳐 서점에 머무르며

메모를 하나하나 읽어본 뒤

많은 책을 구매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서점에서 보는 바깥 풍경마저

어찌나 그림 같은지


다음에 상주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좋아하는 서점"은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 다시 방문하게 되면

저번에 캠프 프로그램 했을 때 왔던 곳인데


작가님도 (책방지기가 작가님이셨다)

서점도 너무 기억에 남아

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고

소녀 같은 마음을 담아 고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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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정성스러운 메모라니.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며 독립서점을 방문했었지만

이토록 다양하고, 세밀한 메모는 본 적이 없다



"양고님, 시도하는 모든 일에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양고님 생각이, 옳아요.

꾸준히 시도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며 살아요 우리 :)"


책방지기이자 작가님께서 남겨주신 메모.

책을 들고 갔다면 책에 싸인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책갈피에 간단한 메모를 받을 수 잇었다.





3. 상주 카페 추천 - 무양주택


작가님의 추천으로 오게 된 카페 무양주택.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외관.



파란 의자도,

그림 같은 파라솔도 다 예뻤다

날이 많이 덥지 않았으면 바깥에서 마셔도 좋을 것만 같은 분위기





카페 안은 우드가 포인트인 듯 테이블이나 벽이 우드톤이었고,

안에서 보는 카페는 이런 모습이었다

날이 화창해서 좋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은 뷰.




메뉴판과 가격.


다양한 메뉴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게 있어 주문을 했다


'범블비'라는 메뉴였는데,

고소한 아메리카노 아래에 음료수가 있어

새콤달콤한 아메리카노 맛이었다



카페에는 '좋아하는 서점' 책방지기의 코멘트가 붙은 몇 개의 책과

엽서, 작은 굿즈도 함께 팔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엽서가 몇 개 있어서 구매하고 싶었지만

짐이 많아서 구겨질 것 같아서 패스.




범블비 두잔과 말차라떼 두 잔

음료가 다 맛있었다


캠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짧지만 짧지 않은 티타임을 하며 둘째날 오전 마무리.






4. "잘 살고 있나요, 당신?"


둘째날 오후에는 문화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오전에 들렀던 '좋아하는 서점'과 '무양주택'이라는 공간이 너무 좋아서

분량 조절 실패.


둘째날 오후 프로그램과

셋째날 일정은 다음 에피소드에서 계속 됩니다




+세번째 에피소드 미리보기

"잘 살고 있나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