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접어두웠던 스웨터를 꺼내야하는
코끌 살짝 시리는 그런 날씨가 돌아왔다.
요 맘때, 이 날씨만 되면 너를 보러왔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얼굴 닳아 가도록 서로를 쳐다보며
같은 이야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고
그렇게 매일을 함께 했다
사랑은 달콤했다
다 먹어버린 달콤한 쿠키처럼 이미 내 몸 어딘가에 축적되었던 그 달달했던 사랑의 기억
그 기억이 다시 꺼낸 스웨터와 함께 돌아왔다.
너는 잘 지내니?
여전히 머리보다는 마음을 따르는 변호사, 아내, 그리고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