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이별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
길들여진 구두를 잃었다는 사실도 슬프지만
맞지 않는 새로운 신발을 내 발에 맞춰간다는 것이
얼마나 시간과 공이 들여지는 일인지를 알기에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한다는 것도 힘겹지만
새로운 사람을 찾아
또 다시 새로운 사랑이야기를 써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이별을 대하는 마음을 더 어렵게 한다.
이별이 무서운 건
새로 시작해야 할 인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다.
익숙함은 진부하더라도 편안하지만
새로움은 두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