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밀크커피 주세요.”
“없어요.”
“그럼 아메리카노 있나요?”
“죄송하지만 커피 안 팔아요.”
“그럼 뭘 팔아요?”
“기적을 팔아요.”
“기적이요?”
“네.”
“얼마예요?”
“잠깐, 꿈이 있으세요?”
“물론이죠. 아주 큰 꿈이 있어요.”
“그럼 그 꿈의 크기만큼 값을 내세요. 크면 큰 만큼 대가도 크죠.”
“싸게 안 될까요.”
“안 돼요. 아무나 기적을 살 수 없어요.”
“그럼 지금 살게요.”
“지금 바로 살 수 없어요.”
“그럼 언제 살 수 있어요?”
“매일 아침 7시에 오세요.”
“너무 일러요. 좀 늦게 안 될까요?”
“아침부터 꿈이 자라요. 그때 키우지 않으면 꿈은 성장하지 않죠.”
“아니 기적을 판다고 했잖아요? 돈 내면 바로 사는 것 아니에요?”
“아니에요. 매일 아침 나와 함께 꿈을 조금씩 만들어 가면 어느 순간 기적을 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