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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Oct 04. 2022

2022년 9월 23일, 호찌민

글·사진 이루다

2022 베트남 호찌민


처음에는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끝모르게 자랄 것 같았지만

살다 보니 세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허리가 꺾이고, 손목이 잘리고, 무릎도 꿇습니다.

발뒤꿈치를 아무리 들어도 거인국의 난쟁이 같습니다.


그만둘까요.

희망찬 첫 마음도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낮과 밤을 보냅니다.

숨 쉬면 살아가지만, 견디면 성장합니다.  

끝 모를 밤길을 헤쳐 나갑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마음 먹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지 않고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

온 마음을 다하면

온 세상이 나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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