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머물러 파도를 재우다

글·사진 이루다

by 이루다
IMG_6313.jpg 베트남 호찌민, 2025



모든 섬은 홀로 기댄다


좌충우돌하는 무리를 거슬러

단신으로 헤엄쳐 그 섬에 간다

파도와 싸우면 격랑에 휩쓸리고

몸을 내맡기면 파도를 넘어서니

내게 항복하면 섬에 당도하고

나를 이기려 애쓰면 바다를 헤맨다


나는 섬에 의지해 어디든 가니

파도에 거슬리지 않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에게 닿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