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얼마나 오래 부대끼며 왔는가
맞서거나 피하며
넘어뜨리거나 넘어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깃발을 들어 올리려 애썼다
상흔은 깊어지고
한 줌의 전리품도 손에 쥐었지만
상처를 숨기려 들면 민낯이 드러날 것이고
전승을 쌓기만 하면 허물어질 것이니
낯선 나로 날 선 내가
나를 이기리라
낯선 언어와 사람들의 거리에서 반응하는 ‘나’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