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島)를 아십니까?

글·사진 이루다

by 이루다
베트남 호찌민, 2025


장벽이 없으면

길을 잘못 들어섰다

장벽은 장애물이 아니라

나의 목적지를 안내하는 표지물이며

삶의 고해에서 마주치는 섬과 같다

격랑을 피해 심신을 섬에 정박하거나

풍랑 속에 떠올라 있는 섬에서 나를 발견한다

원망 끝에 도피하면 항해를 중단하지만

고통 속에 깨어나면 여정을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저 너머로 헤쳐 나가니

결국, 내게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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