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쯤

by just D


어두워진 밤은

모든 게 흐릿해

흐려진 마음 안에서

몽글몽글 솟아나던 서러움이

내 눈에서 도로로 굴러 떨어진다.


팽팽한 감정에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손을 놓아 버린 후

알음알음 엮어 놓은 추억들은

내 밖으로 도로로 굴러 떨어진다.


널 잡아보려고

손을 뻗어 보았지만

뒤돌아선 너에게선

안녕 안녕 차가운 짧은 인사만

내 마음으로 도로로 굴러 떨어진다.


다 흩어져 버린

소중했던 것들은

빛을 잃어 그렇게

조금조금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리는

그런 너와 나를 깨닫는 흔한 새벽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