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라소니 Oct 29. 2020

10살 어린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서문

“하루하루 너무 애쓰면서 사는 게 지칩니다”

“30대가 되면 안정될 줄 알았어요”

 

  내가 그리던 30대 중반의 나는 ‘완벽한 어른’이었다. 본인 일에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자기 관리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한 현대 신여성을 꿈꿨다. 그래서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너무 애쓰고 살았다.


  치열한 시간을 지나온 덕분에 엄청난 성공은 못했어도 이제는 글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전공 살려서 일하고 자상한 남편과 귀요미 아들 데리고 주말엔 교외로 드라이브하는 게 큰 낙이다. 요즘 들어 더더욱 평범하게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멘토링이나 조언을 해야 할 일이 종종 생겼다. 처음에는 명확한 해답을 주고 싶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해서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성공한 사람들 책을 읽어도 공감이 어려웠던 것처럼 내 말을 듣는 후배들의 표정도 그리 시원해 보이지 않았다. 각자 처한 상황과 인생관이 다른데 섣부른 충고를 하는 게 주제넘었구나 싶었다.


  내 경우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가 쌓였고 예전보다 조금은 더 편해졌다.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까 고민하다가 많이 받았던 질문과 이에 대한 실마리가 될만한 내 경험을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봤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이 아줌마는 이렇게 생각했구나’라면서 본인만의 답을 찾는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