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_그냥
오늘 시작
2026. 3. 5 목 - 오늘 내가 다르게 해석한 일 하나는?
나는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한다.
비의 소리, 냄새, 풍경.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차창 위로 떨어지는 보석 같은 빗방울이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저 바라보는 시간이 좋다.
그런데 오늘의 비는 평소와 달랐다.
차창 위에 촘촘히 맺힌 빗방울이 마치 소름처럼 도드라져 보였다.
언제나처럼 비는 같은 모습일 텐데,
며칠째 무겁고 여기저기 쑤시는 통증에
예민해진 감각이 빗방울마저 뾰족하게 느끼고 있었다.
결국 내가 보는 세상의 모양은
내 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
몸의 신호를 알아차린 순간,
날 선 빗방울은 다시 평범한 비로 돌아온다.
오늘 끝 _그냥
우리는 같은 일을 겪지만 의미는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