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둘째 날

지금까지 내가 뭘 했더라

by just Savinna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연신내 대선 선거 사무실에 가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기억은 있는데

뭘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고

오늘이 사전투표 둘째 날입니다.


어제 새벽

세상 처음으로 투표 참관인으로

투표하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었습니다.

이는 저도 예측을 했던 바입니다만


제가 감동을 받은 것은

투표하러 오시는 분들을 6시간 내내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개 저 혼자 휘리릭 가서 투표를 하고 나오지

다른 사람들은 살펴보질 않거든요.


새벽 06:00 되기도 전에

제가 참관했던 불광1동주민센터에 줄이 길어집니다.


연로하셔서 힘들게 오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도

가족 등의 지원을 받아

투표하러 오십니다.


투표는 정말로 누가 도와줄 수 없는 것입니다.


4층까지 올라오면

관내와 관외로 나뉩니다.

은평구 거주자는 관내투표 줄로 가고

은평구가 아닌 지역의 거주자들은 관외투표의 줄로 갑니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손도장이나, 자필서명으로 본인확인을 하고

투표용지가 출력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번호로 자기 이름을 찾았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기계가 그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용지를 받아 기표함으로 들어갑니다.


기표함 앞까지는 담당 공무원이나 가족들이 함께 하지만

기표소 내로 들어가서는 반드시 본인이 혼자 해야 합니다.


단 시각 장애우 들은

가족 혹은 보조자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족일 경우 함께 들어갈 수 있고

가족이 아닌 보조자인 경우 2명이 들어가야 합니다.)


대개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신 분들을 우리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그렇게 하면

불법이 됩니다.


힘드시지만 애써 천천히 천천히 하십니다.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투표하러 오신 분들도 보채지 않고

차분히 기다려 줍니다.


모두들 어떤 마음으로 투표를 하러 오셨을까.

나와 같은 마음일까.


투표를 하러 온 것은 동일하지만

각자, 마음에 품은 뜻은 다를 것입니다.


투표용지에 8개의 칸이 있습니다.

(1명은 사퇴로 실제로 7개의 칸만이 유효함)

이곳에 자신이 뜻한 바를

표시를 하면 됩니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은 채

제 참관시간은 마쳤습니다.


그리고 사전투표 첫날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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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여러 분들과 힘을 함해서

전화 및 문자 작업으로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가 반영되었으려니 하고 기뻐했습니다.


'사전투표 등수가 높은 게 대수냐?'

라고 한다면

'뭐 나 하나쯤은 투표하지 않아도 되지?'

하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여겨져서 말입니다.


조기 대선을 실시하게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거의 6개월간 참 스트레스가 많았고

설마 하는 거의 모든 일들이 다 일어졌는데

저처럼 권한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보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며 불안하고 공포스러워하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투표는 여러 의미를 띠고 있고

또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곧 사전투표 두 번째 날이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어떤 결과가 날지 궁금해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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