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연결될 때, 함께 사는 서울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통합 돌봄 정책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교육과 돌봄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한 사람의 삶을 둥글게 떠받치는 두 축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이지만, 이렇게 둘이 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것은 처음이어서, 만남 내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은평은 서울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돌봄은 ‘누군가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일상에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돌봄이 병든 뒤에야 시작되는 응급조치가 아니라, 병을 예방하고 삶을 미리 설계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의 손길이 줄어드는 시대에, 돌봄이 제도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돌봄 통합, 통합 돌봄, 중간집모델, 생애전주기별 복지, 방문진료, 재택진료... 다양한 용어와 주체와 입장과 해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돌봄’—이 말은 이번 통합 돌봄이 지향해야 할 핵심이라는 말씀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돌봄 노동자와 가족 돌봄 자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정당한 사회적 지위를 갖고, 고립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망이 함께 서야 한다는 말! 기억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일할 때, 돌봄의 품질과 신뢰는 자연스럽게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돌봄이 통합될 때, 도시의 결이 달라집니다.
그 변화는 구체적으로 재정적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더 넓게는 인간적인 삶이라는 가치로 드러납니다. 서로 연결된 사람들 속에서 사는 서울. 그 안에서 은평이 다시 ‘함께 사는 마을’로 빛나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 작은 발걸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