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 리뷰, 해석
영화 <건축학개론>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 담긴 영화 리뷰와 해석입니다.
영화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고, 스포가 될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커버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포스터 - 공식 이미지)
절친들에게 인생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있는 요즘.
나의 경우에, 은근 취향 고집이 세서
장르적 다양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영화를 틈틈이 봐주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듯하여
아주 큰 맘을 먹고 '너의 인생영화' 리뷰를 종종 써볼까 한다.
(소나무 취향인 나에게 이건 정말 큰 결심...)
하여, 첫 선택은 내 친구 '못 하는 걸 못 하는 지니'의 인생영화
(지니는 정말 못하는 걸 못한다. 비범인...)
(너무 예뽀.. 수지야...)
건축학개론!
지니는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제주에 있는 건축학개론 카페도 가보고
시나리오 집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개봉했던 10년 전, 2012년에 보고
이제야 다시 보게 되었다.
워낙에 히트를 친 영화인만큼
찐 팬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비하인드 이런 건 잘 모르구~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로 리뷰를 채워볼까 한다.
영화 <건축학개론> 리뷰 시작-!
- 설렘이 다 했지만, 설렘이 다가 아닌 영화
영화 <건축학개론>은 스무 살, 서로가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이 만남은 우연은 아니었다. 서연(한가인)이 15년 만에 승민(엄태웅)을 찾아오면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서연은 건축 디자인을 하는 승민에게 찾아가 자신의 제주도 집을 재건축해달라고 의뢰한다. 승민은 단박에 거절하지만, 승민이 속한 회사 측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라는 반응이다. 결국 승민은 서연의 의뢰를 담당하게 돼버린다. 그렇게 서연과 승민은 집을 다시 지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오랫동안 덮여있던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게 된다.
영화는 두 사람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그렇담 스무 살, 그들의 첫 만남은 어땠는가?
서울의 모 대학, 건축학과 신입생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자신과 같은 동네, 정릉에 살고 있는 음대생 서연(수지)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수업 후 우연히 동네에서 마주쳐 말을 트게 되고 친구가 된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만 하는 건축학개론 수업의 과제 특성상 함께 동네도 기웃거리고 버스여행도 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진다. 그럴수록 서연을 좋아하게 된 승민의 마음은 더 깊어만 간다.
영화가 보여주는 과거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설렘과 풋풋함 그 자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배우 수지가 연기한 서연의 대사가 너무너무 잘 쓴 대사 같았다. 대사 하나하나가, 만약 내가 남자애였다면, 얄미운 고 여자애한테 안 빠져들곤 못 배길 것 같았다. 그리고 배우 이제훈의 연기가 나는 이 영화의 신의 한 수라고 감히 꼽아본다.
이렇게 두 캐릭터의 케미가 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요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매력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는 납뜩이! 배우 조정석의 발견까지
납뜩이는 과거 승민의 동네 친구다. 재수학원에 다니는 친군데, 공부보다 멋 부리고 노는 것에 훨씬 관심이 큰 친구. 마치 으른의 세계의 모든 걸 다 아는 듯이 허풍 떨어 대지만 심성은 착한 그런 친구로 승민에게 연애 상담을 해준다.
10년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낀 인상을 정리하자면 이랬던 것 같다.
#첫사랑 #설렘 #풋풋함 #이제훈 #수지 #납뜩이
이런 키워드들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잘 담고 있다.
'첫사랑'은 어디에 갖다 놔도 설렘이나 아련함을 풍겨주는 마력의 소재다. 그런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탄탄한 시나리오, 영화의 비주얼적, 음악적 감성들이 똘똘 뭉쳤으니 어찌 이 영화가 사랑받지 않을 수가 있겠나.
그런데 이렇게 매력적인 영화를 10년 만에 다시 보면서 다른 서사가 훨씬 눈에 들어왔다.
첫사랑의 설렘과 아련함, 풋풋함 이런 종류의 분위기가 영화의 절반을 차지했다면, 나머지 다른 절반이 눈에 들어온 것.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첫사랑을 찾아갈 수밖에
왜, 서연은 굳이 15년 만에 첫사랑 승민을 찾아와서 집을 지어달라고 했을까?
철 지난 사랑을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무모한 열정이 남아있어서?
그런 열정이 남아 있다기엔 서연의 삶은 다소 퍽퍽했다. 스무 살 시절 승민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녀는 피아노 전공이지만 졸업 후 아나운서를 준비하다가 부잣집에 시집을 갔다. 그리고 지난달, 긴 별거 끝에 이혼을 한 것. 서연은 위자료로 지금은 아파서 병원에 계신 아버지와 어린 시절 함께 살던 고향 제주 집을 새로 건축하려고 한다.
집을 지으면서 남편 얘기를 한 번도 안 하는 서연을 보며 혼자 사는 것을 눈치챘다는 승민 앞에서 서연은 쪽팔리다며 취할 만큼 술을 마신다. 그러고선 서빙된 매운탕을 보며 이런 말을 한다. 매운탕은 참 이상하다고, 안에 뭐가 들어가든 이름이 매운탕이라고. 그냥 매운, 탕. 이게 꼭 내 인생 같다고.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맵기만 하다고.
연신 술을 마시던 서연은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친다.
- ㅅㅂ 다 ㅈ 같아!
예전에는 이 장면을 보며, 한가인이 어울리지 않는 쌍욕을 하는 게 뭔가 이질감이 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을 꼽으라면 여기다, 싶을 만큼 만감이 교차했다.
꿈도, 사랑도, 열정도 모두 흩어진 채 어느덧 서른다섯의 어른이 되었다. 품에 남은 것은 돈과 시간 그리고 늙고 병든 아버지. 가진 게 많아서 남은 삶을 꾸려감에 어려움은 없다. 승민도 그런 서연을 보면서 쉽게 말한다. 돈 많고 시간 많고 혼자 사니까 속 편한 소리 하며 사는 거 아니냐고.
세상에 대고 대놓고 쌍욕 한 번 내뱉어본 적 없어 보이는 서연이 술에 취해서야 엉엉 울며 소리쳐본다. ㅅ발, 인생 다 ㅈ 같아!라고.
서연에게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15년 전 가장 순수하고 풋풋하게 사랑할 수 있었던 그때를 떠올리게 만드는 승민에게 찾아가 집을 다시 지어달라고 해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순수함, 사랑, 가능성이 가득했던 그 시간. 돈은 많지 않아도 마음 하나로 뭐든지 가질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었던 그 꿈 많던 시간들.
그러니까 서연은 인생이 너무 매워서, 자꾸 더 매워지기만 해서, 달고 부드러웠던 그 시간을 더듬고야 만 했다. 그 시절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승민, 나를 그대로 순수하게 좋아해 주었던 그와의 추억 끝에 문득 진짜로 그를 찾아가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대체 왜 찾아가서 이제야 뭘 어쩌겠다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더라만, 글쎄다. 인생 좀 매워봐라 안 하던 별 짓을 다 하게 되는 게 인간이더라. 그래도 닫아두었던 첫사랑이라는 빗장을 여는 선택은 좀 애달프게 봐줄 수 있지 않은가. 오히려 나 사는 모습이 쪽팔려서라도 안 찾아갈 법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은 아름답게 남겨두고 싶어서 안 찾아갈 법도 하지만, 근데도, 그럼에도, 이런 선택을 할 만큼 서연의 지금 인생이 매웠던 것뿐이다.
당신은 인생이 맵게만 느껴질 때,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 이뤄지지 않은 것이 더 애틋하다
15년 전, 오해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라리 이루어졌더라면,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둘만의 결말이 지어졌다면 두 사람은 15년 만에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는 마음에 남기 마련이다. 결국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 역시 필연이었을지도. 아직 각자에게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의 스틸컷, BGM은 기억의 습작!)
현재 승민의 삶이라고, 서연보다 낫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담배 한 대도 제대로 태워본 적 없던 그는 이젠 어디서든 뽈뽈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직장 후배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현실이다. 남녀가 한 가족을 이룬다는 것은 낭만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이기에 해결하고 결정해야 할 현실의 문제들이 멈춤 없이 나열되어 있다.
그런 그 앞에 다시 나타난 첫사랑 그 썅년. 그녀는 그의 빡빡한 삶에 작은 균열을 일으킨다. 사실 그는 그것을 굳이 들추고 싶진 않았다. 단박에 그녀의 의뢰를 거절하려 했던 것도, 그녀가 자꾸만 꺼내는 옛이야기를 부정하는 것도 굳이 지나간 일을 꺼내어 뭐하겠는가. 그런 낭만, 다시 되짚어 볼 새도 없이 지금 내 삶은 해결할 것 투성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그 시절 그날들에 완성되지 않은 이 이야기에 뛰어들고야 만다. 15년 전 그녀에게 고백을 하려고 그녀가 상상했던 미래의 집을 모형으로 만들었다. 참 건축학과 학생 다운 고백 준비 아닌가. 그러나 오해로 인해 그녀에게 미처 전하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에 처박히게 된다. 그런데, 지금의 서연이 그것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고백도 못하고, 그래서 마음도 못 전했는데, 게다가 오해로 인한 배신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알고 봤더니 서연이 쓰레기 더미에서 내가 버린 그 집 모형을 꺼내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가지고 있었다니. 그날 그때 확인하지 못한 무언가를, 승민은 15년 만에야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녀를 더 이상 바라만 볼 수가 없어진 승민은 살짝 선을 넘어버린다.
두 사람의 순간적 선택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어떻다 비난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마구마구 두둔해주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냥 이해가 된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이 장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완성된 모든 것이 남기는 그 강렬한 빈칸의 존재감을. 그러니까, 미완의 이야기는 무시무시하다. 결론을 짓지 못한다는 게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물음표나 아쉬움 혹은 원망까지도 남기게 되는지.
영화를 보며 깨닫는다. 관계에는 할 수 있을 때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상대방이 소중할수록, 상대방을 사랑할수록, 내 마음이 그 관계에 진심일수록, 더더더.. 최선과 전력을 다해야 한다. 솔직해야 한다. 아쉽지 않도록. 언젠가 하는 수 없이 손을 놓아야 할 날이 왔을 때,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노라고 다독여줄 수 있도록.
수많은, '만약에'와 '어땠을까'는 마음을 많이 갉아먹는다.
나는 자신 있나? 모든 소중한 관계에 늘 솔직하게 최선을 다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생각해본다. 꼭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니어도 말이다. 지나가 버려서 되돌릴 수 없는 그 무언가에 대한 아련함이 가득 담긴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고 있노라면, 내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미완의 애틋함이 남게 될까, 두렵기도 하다.
- 미련이 모두 정리될 때
집이 완성된다.
승민은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난다. 서연은 지어진 집에 아버지를 모셔와 귀향생활을 시작한다. 어느 날 서연 앞으로 승민에게서 작은 택배가 도착한다. 15년 전 서연이 승민에게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전람회 앨범과 CDP. 15년 전 서연은 승민과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승민은 끝내 서연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서연은 만나기로 했던 정릉의 어느 빈 집 마루에 이 앨범과 CDP를 두고 온다.
아마도 승민은 이후 그 집에 갔나 보다. 그러니 그 앨범과 CDP를 간직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런데 이제야 그 물건들이 제 주인을 찾아 돌아온다. 그렇게 영화가 마무리된다.
그 물건들은 사실 승민을 향한 서연의 마음이기도 했다.
'너 하는 거 봐서' 빌려주겠다던 전람회의 앨범. 승민은 그 앨범을 서연에게 건네받고는 재생도 안될 LP 턴테이블 위에 올려두기만 한다. 그에겐 CDP가 없었으니까. 승민은 서연의 마음을 받아와 재생도 못해보고 소중히 간직만 했다. 오해로 인해 그녀에게 상처를 받고, 그 앨범을 돌려주면서 승민은 그제야 CDP가 없어서 들을 수가 없다는 걸 말한다. 서연은 승민과 첫눈 약속 날, 그가 자신의 마음을 재생해볼 수 있도록 자기의 CDP를 함께 가지고 나간다. 그러나 그는 오지 않았고, 빈집 마루엔 덩그러니 재생되지 못한 서연의 마음, 앨범과 CDP만 남겨진다.
그리고 15년 만에 서연에게 돌아온 이 물건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결국 결말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승민이 실은 오래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온 그 물건... 서연의 15년 전 풋풋한 마음이 담긴 그 물건들을 이젠 그의 마음에서 꺼내어 정리한다. 그녀에게 돌려보낸다. 그들의 이야기는 미완에서 완성으로, 마침표가 찍힌다.
그 택배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제 정말 이 이야기는 앨범에 꽂힌 옛 사진처럼 한낱 추억으로 남겠구나.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마치 아쉬움 가득했던 미완의 이야기가 다시 진행될 것 같이 영화는 흘러갔지만, 결국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지난날에 정리되지 못했던 어떤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진짜 안녕을 위해 필요했던 굿바이 키스라면, 그 장면 난 더 이해해줄 수 있겠다. (물론 내가 결혼한 그 후배라면 진짜 눈알이 돌아가겠지... 용서 no... 자비 no...)
아마도, 15년 전 그때 그들은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사랑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야만 명확히 이름 붙는 것들이 있다. 너무 순진하고 순수했던 그들이 서로 애틋했음에도 그렇게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기들이 했던 게 사랑이란 걸 그 순간엔 몰랐기 때문 아닐까.
돌이켜보니, 그때만큼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할 수도 없었다는 걸 이제야, 인생이 너무 맵고서야 알아버린 어른들의 미련 정리가 끝날 때, 영화도 끝이 났다.
영화 <건축학개론> 리뷰 끝.
그래서 내가 달리 보게 된 영화 <건축학개론>의 매력은, 그냥 설레는 얘기가 아니라 으른들의 씁쓸한 현실 얘기라는 것이다. 그게 너무 어쩔 수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구나... 하게 되는 그런... (뭔 말인지...)
이 영화가 개봉한 지가 10년이 되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이 영화를 처음 볼 땐, 대학생이었는데... 내가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만큼, 나도 나이를 먹기는 먹었나 보다. 영화가 주는 설렘보단 현실적 이야기에 훨씬 눈이 많이 갔다.
물론 여전히 설렘 좋아하지만..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이라는 곡이다. 김동률의 목소리... 영화를 보고 나면 계속 생각이 나게 되는 마성의 노래... 음악의 쓰임이 장면적으로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이 처음 나오는 그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기도 한다.
또, 보면서 나는 다른 노래도 한 곡 더 생각이 났는데 아래에 소개해놓겠다.
아무튼 나는 그럼에도 명장면은 한가인이 쌍욕 하는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인생이 매운가? 한 번 생각해봐야겠네, 지금 나는 내 인생이 무슨 맛 같은지.
친구 지니의 인생영화 리뷰 진짜 끝!
기억의 습작 - 김동률
어땠을까 - 싸이 (ft. 박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