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책으로 구성하고, 편집하고, 나름의 디자인을 하고, 인쇄를 마친 뒤, 동네서점에 입고 문의를 합니다.
ISBN이 없는 독립출판물이기도 하고 출판사와 함께 작업한 책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형서점이나 큰 동네서점은 입고하기 어렵고요, 동네에서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동네서점이나 독립서점에 입고를 합니다. 책방마다 큐레이팅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책을 입고받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입고 거절도 전달받고, 입고를 수락받기도 하고, 재입고 요청이 왔을 때는 이게 무엇이라고 참 기쁩니다. 그렇게 <걷는 하루>라는 책이 꽤 많은 분들에게 닿아가고 있고, 전국의 여러 서점에 좋은 공간에 입고되어 있습니다.
독립출판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접해보니 너무 알토란 같은 매력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책도 좋고, 영상도 좋지만, 가끔은 바스락 거리는 종이의 질감이 느껴지는 책 한 권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대형서점도 좋지만, 가끔은 동네에 있는 작은 서점을 찾아주세요. 책방 주인만이 가지고 있는 큐레이팅으로 지금 읽으면 좋을만한 아주 신박하고 재미있는, 어쩌면 나에게 지금 딱 필요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곳에서 함께 자리하고 있는 <걷는 하루>도 한 번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어요.
<걷는 하루>는요?
10년간의 직장생활에 사표를 던지고, 하루에 2000보도 걷지 않던 일상을 살던 사람이 무작정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과 길 위에서의 생각을 담은 기록물입니다. 사진 한 장 없고, 유용한 여행 정보는 없습니다.
무언가 툭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어딘가로 잠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준비 없이 산티아고’로 떠난 저자와 함께 걸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어쩌면 한동안은 예전처럼 걷기 어려운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 까미노를 함께 글로 걸어본다는 마음으로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시작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걷는 하루》 입고서점
: 서울, 경기, 강원, 전북, 경상, 제주 그리고 온라인(네이버 스마트스토어까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