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리즈번 남쪽 장보기 상황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by 한보통

일주일에 한 번 야채를 사러 가든시티 쇼핑센터에 혼자 간다.

애들은 집에서 남편과 함께 있는다.


왜 가든시티에 가냐고 묻는다면 울워스, 콜스, 알디가 몰려있고

가격이 그나마 많이 오르지 않은 로컬 야채가게가 있어서 그렇다.


갔는데 A라는 상품이 없다면 다른 곳에 가서 다른 상품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며칠 전에 빵이 없어서 결국 동네 울워스에 갔다 와서

콜스와 야채가게만 가면 된다.


쇼핑을 하러 가기 전에 준비물은 이렇다.

마스크, 손세정제, 장갑, 그리고 신용카드.

지갑이나 반지는 이제 안 가지고 안 낀다.

혹시나 바이러스 묻어서 집으로 가져갈까 봐.


우리 집 동네 울워스는 티슈가 맨날 없다.

가든시티는 오전에 일찍 오면 콜스에 티슈랑 휴지를 살 수 있다.

하지만 휴지 값이랑 티슈 값이 올랐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 물가가 조금씩 올랐다.

그래도 오늘은 티슈 2개 샀다.

겨우 2개이지만 이걸로 일주일은 살 수 있을 것 같다.


야채 가격도 여전히 똑같다.

피망이 좀 비싸졌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애교다.

남쪽에서 유명한 야채가게들 피망 가격에 비하면 말이다.

4개 피망 묶음에 4.99$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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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보니 이렇게 자리를 막아뒀다.

지난주에 어떤 여자가 한가롭게 앉아서 책 읽고 커피 마시고 있길래

정신이 나간 사람이 여기 또 있구나 했는데

역시나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는지 이렇게 바꿔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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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도 이렇게 막아뒀다. 언제쯤 다시 놀 수 있을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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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정부에서 내린 지침을 지키면서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지키려고 어느 정도는 노력을 한다.

콜스 같은 경우에는 트롤리(쇼핑카드)를 닦는 직원이 있고,

콜스, 울워스, 알디 계산대에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을 설치해뒀다.

계산대 상점에 가면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서 있는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지만 그래도 노력을 하기는 한다.

내가 보기에는 직원들 손님들 마스크도 안 쓰고

들어오는 사람들 체온도 앉고 하는데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나 싶다.

무증상 감염자가 오면 전염되기 딱 좋은 조건이다.


역시 남쪽이라 우리 집 근처도 상점에 가면 마스크 끼는 사람들을 꽤 본다.

가든시티에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유령 도시 같았다.


상점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물건 사러 들어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될 리가 없기에

마스크 끼고 갔다 왔다.


살 것이 있어서 Big W 갔는데 들어갈 때

인사하는 아줌마 직원이 마스크 쓰고 있었다.

마스크 쓰고 일하는 호주 점원은 사실 처음 봤다.


보니까 지난 주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 같다.

나도 마스크 쓰고 열심히 장 봐서 왔다.


콜스 근처 약국에서 마스크랑 손세정제 판다고 한다.

난 자세히 못 봤는데 아직도 파는 것 같았다.


긴장하고 장을 봤더니 집에 오니까 진 빠진다.

집에 오자마자 옷 다 갈아입고 손 깨끗하게 씻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 같이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편이

여러가지로 낫지 않나 싶다.

도대체 스코모는 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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