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리즈번 남쪽 장보기 상황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비장하게 마스크를 쓰고 장을 보러 갔다.
지난주에 2개 샀던 티슈가 다 떨어졌다.
우리 둘째는 자꾸 소중한 티슈를 가지고 논다.
그럴 때마다 우리 첫째는 우리 집 티슈 없단 말이야! 하며 막지만
2살도 안된 둘째가 알리가 없다.
어제 가든시티에 간 이유는 두 가지였다.
티슈와 휴지 사기
그리고 야채 사기.
야채가 딱 일주일 만에 떨어졌다.
야채는 쟁이거나 할 수 없으니까 무조건 일주일에 한 번은 나와야 한다.
콜스에 갔더니 1불짜리 티슈가 없다.
아침에 일찍 가면 맨날 있었는데 ㅠㅠ 왜 어제는.
우리 남편이 3주 후면 백수가 되는데 비싼 티슈 사기는 좀 그렇다.
그리고 우리 남편이 크리넥스를 안 좋아한다.
저 알로에 티슈가 1.50불 이길래 이거라도 사가자 하고 그냥 사 왔더니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다.
티슈 작은 건데 비싼 것 사 왔다고.
다시 확인해보니 우리가 쓰는 티슈보다 안에 들은 내용물이 적다.
정신없이 갔다 오느라 이런 실수를.
적어도 4개는 가지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한 명당 가져갈 수 있는 티슈는 2개다.
어쩔 수 없다.
사람 많아서 가고 싶지 않은 알디에 가는 수밖에 없다.
오픈 시간 전이여서 그런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콜스나 울워스나 정해진 수의 사람만 매장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기다리다가 COVID19 걸릴 판이다.
그래서 많이 기다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아침 일찍 가서 그런가 콜스는 사람이 없었고
알디는 줄 안 서고 문 열자마자 다 같이 들어갔다.
16 롤에 6.79불 요즘 휴지가 너무 비싸다.
울워스에서 사던 24 롤에 10불 하던 울워스 자체 브랜드 3 ply 휴지는 못 본 지 오래됐다.
콜스에 갔더니 휴지는 많았는데 16 롤인가에 12불 판다.
콜스 24 롤에 8.5불 하던 휴지는 또 없다.
알디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지 해서 왔는데
휴지가 있다!
만세!
16불에 6.79불이라니 나쁘지 않다.
티슈도 예전 가격 그래도 1불 미만으로 판다. 95센트 인가 그럴 거다.
알디도 이제 직원 보호를 위해서 계산대에 보호막?을 설치했다.
바닥의 노란 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기다리는 줄이다.
야채 가게에서 일주일치 야채를 샀다.
브로콜리도 오이 가격도 원래대로 다시 돌아왔다.
사재기 시작하면서 브로콜리가 1킬로에 10불이었다.
오이도 1킬로에 18불인가 였다.
그런데 이제는 예전 가격 그대로 살 수 있다.
고마워서 이스터 초콜릿을 야채 가게에 나눠먹으라고 주고 왔다.
다른 데는 야채가 폭등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어떻게 꾸준히 이렇게 야채 가격이 착한지 너무 고맙다.
어제는 Active case 그러니까 순 확진자가 3000명 대였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2982명이 되었다.
중증환자 수도 80명으로 줄었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어떤 호주 할아버지는 부츠에 마스크에 장갑에 안경까지 쓰고
장 보러 왔다.
장 보러 갈 때마다 정말 긴장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참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