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선크림은 마사지 샵 놀이로.

아이들 선크림도 재미있게 발라보아요.

by 한보통

호주에서는 선크림이 필수다.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지 않으면 난 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걸 아는데도 우리 애들은 선크림을 자꾸 안 바르려고 했다.

애들을 잡아서 선크림을 바르는 시간이 늦어져서

나가는 시간도 점점 늦어졌다.

거기다가 선크림 바를 생각하면 기 빨려서

외출하기도 전에 벌써 내가 피곤해졌다.


katherine-hanlon-dpXBsRxAVHM-unsplash.jpg Photo by Katherine Hanlon on Unsplash (약간 요런 느낌으로)


얼마 전에 아이들 선크림을 바르면서

마사지 샵에 온 것처럼 해봤다.


아이들을 눕히고 마사지 샵에서 하듯이

'차갑습니다.'

'손님, 리프팅해드릴게요.' 라며

마사지사분들이 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해줬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수월하게 선크림을 발랐다.


요즘에는 엄마가 마사지해주면서 선크림 바를래?

아니면 그냥 앉아서 발라줄까?

하면 바로 마사지!라고 대답하고 드러눕는다.

그래서 요즘은 수월하게 바르고 있다.


index.jpg 니베아 롤타입 선크림



이 선크림 바르고 리프팅까지 몇 번 해주면

애들이 좋아서 깔깔거린다.


애들이 하기 싫은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찬찬히 보고 연구를 해서

애들한테 재미있게 하면 아이들이 먼저 하려고 한다.


오늘도 나가기 전에 애들 얼굴에 손가락으로

리프팅을 좀 해줘야겠다.

손님, 차갑습니다 - 이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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