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기도는 얼마 동안 해야 할까?
기도라는 행위는 내가 달성하기를 원하는 에너지와 기준을 부여해준다.
특히 배우자 기도는 내가 반드시 이런 배우자를 만나겠다는 기준을 설정해준다.
그와 더불어 사랑이라는 것에 마냥 콩깍지가 씌어서
그 기준을 낮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북돋아준다.
배우자 기도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다 적고
그중에서 내가 외울 수 있는 5~7가지를 추려낸다.
그 추려낸 기준을 지갑, 다이어리, 책상 앞에 적어서 붙여놓는다.
적는다는 행위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수시로 본다.
외울 정도로.
그리고 그 배우자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도를 한다.
첫 번째 해에는 그 배우자에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도
그 사람과 연애를 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 연애가 실패할 확률도 높다.
차라리 실패하는 것이 낫다.
나를 버리고 맞추는 연애는 오래가지 못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 록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피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조건에 부합한 사람을 만나는 기적을 맞이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 기도를 4년 넘게 했다.
될지도 모르겠고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느니
혼자 살아서 전 세계 나라에서 주는 영주권 콜렉터가 되어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4년 동안 잠깐 스쳐 지나간 사람들과 연애가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배우자의 조건에 전혀 맞지 않는 사람과
외롭다는 이유로 썸을 타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깐 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나면 진짜 기분이 나쁘고 속상했다.
정신 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일을 몇 번 하다 보니
그래 이 조건에 맞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는 연애 같은 건 버려두자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인연이 되어서 내 배우자 조건을 다 갖춘 꾸물남편을 만났다.
배우자 조건에는 키와 신체조건도 있었는데 그것도 들어맞았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행복하게 꾸물 남편과 잘 살고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배우자 기도를 강력 추천하고 있다.
꾸준한 기도의 힘을 믿어보시기를.
좀 오래 할 것을 각오하고 말이다.
믿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