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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인생
영어로 소설 한 권 다 썼다.
휴, 5년이나 걸렸네.
by
한보통
Nov 8. 2020
Photo by Patrick Fore on Unsplash
평생 한 번도 내가 책을 내거나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영어가 좋아서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호주에 와서 영주권 받고 살고 있는 것처럼
책이 좋아서 읽다 보니 책을 내게 되었다.
책을 한 권 내고 보니
책을 낸다고 돈을 많이 벌거나 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애를 재우고 밤에 집중해서
교정하고 출판사 보내고 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첫 번째 책이 출판되고
출판된 것이면 이걸로 충분해 - 라는 마음이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거의 4년간을
간호사 일을 그만둘까 말까로 고민이 많았다.
괴로우면 욕심이라는 말처럼
일을 하러 가면 즐거우면서도
차라리 이 시간에 내가 애들이랑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더 컸다.
그래서 과감히 간호사는 그만두기로
완전히 마음을 먹었다.
아이들을 데이케어에 보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에
우리 남편이 소설을 써보라고 했다.
그는 한국어로 써보라고 했지만
나는 한술 더 떠서 영어로 써보겠다고 했다.
160페이지 (폰트 11)의 내 첫 소설
어차피 애 키우면서 글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글이나 쓰자 라는 생각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쓰다 보니
소설 한 권을 거의 5년 만에 완결했다.
내가 짧게 쓴 글을
남편이 또 교정을 해주고 그렇게
5년을 썼다.
내가 완결된 초고를 프린트해서
빨간펜으로 교정을 했다.
이제 남편이 이 초고를
다시 확인하고 교정한다.
그리고 내가 또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하면
진짜로 끝이다.
이 초고 교정이 끝나면
내 이상적인 독자들(ideal readers)에게
리뷰를 부탁할 예정이다.
(인천댁 언니와 시엄마)
그 이후에는
이 책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을 예정이다.
나한테는 이 소설이 너무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재미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스티븐 킹한테 내 소설이 시간낭비라고
욕먹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참조
(생각해보니 스티븐 킹이 내 책 따위 읽을 리가 없지만.)
아마도 분명 많이 거절당하겠지만
그래도 출판사를 찾는 그 여정도
재미있고 설렐 듯하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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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국제간호사: 호주 정착기편
저자
前 빨리아내, 브리즈번에서 간호 유학 후 이민 성공, 전직 간호사/현직 글쟁이, 엄마, 아내, 오타는 시간나면 수정해요. 글제안만 답메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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