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듣는 퀸즐랜드 사람들

락다운 하라니까 집콕하고 마스크 쓰라니까 다 쓰고.

by 한보통


브리즈번은 얼마 전 영국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 확진자가 2명 나왔다.

2명쯤이야 라고 하겠지만 계속 지역감염이 없는 상황에서 2명은 엄청 큰 숫자였다.



바로 락다운은 안 해서 곧 할 것 같은데 했는데

아이 방학 3일 전에 바로 했다.


방학이 시작되는 주 월요일에 아이 학교를 데려다주고 오는데

학교 엄마들이 지금 지역감염이 6명이고 락다운을 오후 5시부터 한다고 해서

놀랬는데 진짜였다.


결국 방학은 3일 당겨졌고 그 주에 있었던 하모니 데이나 이스터 햇 퍼레이드도 다 취소되었다.

다행히 그날은 첫째 학교에서 디스코 데이여서

첫째는 오후에 춤추고 내가 주문한 피자랑 주스를 먹을 수 있었다.


락다운 하고 3일 동안 장 보러 잠깐 마스크 쓰고 나갔는데

나온 사람들은 마스크 다 쓰고 있었고 집에만 있는지 사람이 없었다.


3일 락다운이 드디어 끝나고 확진자 수가 고무적으로 적어서 앞으로 2주 동안

15일까지 실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 되는 실외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껴야 한다.


얼마나 지킬지 모르겠지만 우리끼리라도 지키자라고 생각하고 그날 장 봐야 할 것 이 있어서

장을 보러 갔는데 사람들 전부다 마스크 쓰고 있었다.


말 진짜 너무 잘 듣는다.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안 끼고 다니는 가족은 딱 한 커플 정도 못 봤다.

대부분은 잘 지키는 편인 것 같다.


그 덕분에 근접촉(Close contact)으로 확진자가 1명 이렇게 나오고 있지

아예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는 않다.


이대로 가면 지역감염도 0이 될 것이고 첫째가 다시 두 번째 학기(호주 학교는 4학기다.)를

무사히 시작하고 둘째도 플레이 그룹에 다시 자유롭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역감염이 없어서 마스크도 안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안 해도 된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데 정말 크다.


부모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경험하고 배워야 하는데 지역감염이 없으면

모든 액티비티나 플레이 그룹, 학교 등이 닫히니 아이들에게 정말 좋지 않다.


제발 다들 잘 지켜서 지역감염 없는 퀸즐랜드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다음 학기에도 별일 없이 우리 첫째를 학교에 즐겁게 데려다줄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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