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6년 살았어요. 아는 만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집을 살 때 유닛을 갈까 타운하우스를 갈까 고민했었다.
하우스는 우리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는
시티에서 멀고 한인마트에서도 먼 곳에서만 살 수 있었다.
거기다가 다들 아이가 생기면 마당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당시에 첫째가 태어나기 직전이기도 해서 타운하우스로 사자고 하고 인스펙션을 다녔었다.
아마 그때 부동산을 알았다면 차라리 좀 멀어도 하우스를 샀을 것 같다.
하지만 그때 부동산도 모르고 처음 집을 사는 것이어서 위치 좋은 타운하우스를 샀다.
운 좋게 북향집을 샀는데 빨래 정말 잘 마르고
해가 잘 들어와서 정말 좋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닛이나 타운하우스는 주변에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향이 정말 중요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샀는데 북향이었다.
내가 살던 타운하우스 기준으로 장점을 말하자면,
일단 매니저가 아예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가 좋다.
문제가 생기면 빨리 처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우리도 매니저가 우리 컴플레인을 잘 처리해 줘서 편하게 지냈다.
가끔 핸디맨 역할도 해서 문제가 생기면 잘 고쳐주기도 했다.
일단 안전하다.
우리 타운하우스는 게이트가 있고 번호나 리모컨을 눌러야 게이트가 열린다.
CCTV도 설치되어 있어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있다.
이웃이 붙어있으니까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가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서
좀 안심이 된다.
뒷마당이 있어서 좋다.
유닛은 마당이 없어서 아이들이 놀기 쉽지 않지만
우리 집은 마당이 적당히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다.
북향이면 최고다.
빨래 정말 잘 마르고 해가 잘 들어와서 정말 좋았다.
부엌에 북쪽에 있어서 건조대에 올려놓으면 금세 그릇이 말라서 좋았다.
타운하우스는 2층이 덥다고 하는데 북향이어서 그런가 우리는 덥지는 않았다.
이런 정점들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우리 집은 3집과 붙어 있다.
그래서 울타리 사이로 다른 집이 뭘 하는지 볼 수 있고 그들도 우리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나와서 앉아있는데 뒷집에서 또 나오면
뭔가 뒷마당을 우리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셰어 하는 느낌이어서 별로였다.
2층이어서 힘들다.
아래층과 위층으로 생활공간이 나눠져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힘들었다.
일단 뭐 가지러 가기도 너무 귀찮고 애가 어리면 잠들 애를 들고
위층으로 가는 것도 힘들었다.
이웃이 최악이면 진짜 힘들다.
우리는 이웃이 정말 좋아서 다행이었다.
첫째 교복도 그 집 형아들한테 물려 입고 아직도 학교에서 보면 인사하고 그런다.
하지만 이웃이 별로면 진짜 힘들 것 같았다.
우리는 가라지를 두고 붙어있어서 1층에서는 아무것도 안 들리지만
2층에서는 이웃집 아저씨가 애들 혼내는 소리까지 들렸다.
요즘 새로 짓는 타운하우스는 또 엄청 따닥따닥 붙여서 짓는다.
우리 집은 예전에 지은 집이라서 우리 집과 떨어진 옆집이 거리가 좀 있어서
옆집 소리는 아예 들리지도 않았다.
바디콥(관리비)를 내야 한다.
우리 타운하우스는 수영장에 게이트까지 있어서 관리비가 다른 곳에 비해서 비쌌다.
그래도 수영장도 쓰고 게이트도 잘 쓰고 매니저가 관리해 주니까
비싸도 돈 값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하우스면 이 돈을 안내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우스도 바디콥 내는 만큼 유지비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거기다가 바디 콥은 매해 계속 오른다.
조금씩 오르지만 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요즘 브리즈번은 타운하우스나 유닛을 새로 많이 짓는다.
거기다가 원래 타운하우스는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요즘 브리즈번 부동산이 핫해서 우리 예전 집도 오르기는 했지만
지역 따라 다르겠지만 타운하우스는 전체적으로 아주 천천히 오르는 편이다.
브리즈번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려면
무조건 하우스 (브리즈번 카운슬 소속 지역에 있는 하우스 추천. 로건 카운슬은 카운슬 비가 비싸다고 한다.)
다음은 빌라 (단층 타운하우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 타운하우스> 유닛 순이 좋을 것 같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창출하려면 하우스를 사야 하는 것 같다.
돈이 부족해서 살 수 없다면 빌라나 타운하우스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다면 마당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해도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사면될 듯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에는 마당이 있는 하우스/타운 하우스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우리 타운하우스도 빨리 고쳐서 팔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누가 사든 우리가 정말 사랑했던 집이어서
정말 이 집을 사랑해 줄 사람한테 팔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