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또 휴지 대란이라니!
아오! 이건 진짜 좀 아니지않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시드니에서 사는 지인들한테 마트에 갔더니 고기랑 과일, 휴지가 없는 상황이
또 생겼다며 연락이 왔다.
혹시나 몰라서 그날 바로 아침에 혼자서 마트에 갔다.
브리즈번은 아직 안 닥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 것인지
과일도 고기도 휴지도 있길래 살 것 만 사고 왔다.
물론, 혹시 몰라서 휴지 한팩은 사 왔다.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지인이 휴지가 2 롤밖에 안 남았다고 해서 반팩이라도 가져다주려고 나왔다.
가는 김에 야채라도 사둬야 하나 해서 휴지 구할 겸 마트를 돌아보는데
웬일 고기 섹션은 텅텅 비었고, 휴지는 크리넥스 밖에 안 남아있었다.
그것도 아침에 방금 가져다 놓은 것인지 저렇게 놓여있었고.
혹시 몰라서 알디 오픈 시간을 기다렸는데 알디에 사람들이 많았다.
가보니 역시 휴지는 없었다.
스쿨슈즈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신발도 안 들어오고.
혹시나 분유가 부족할까 싶어서 분유를 사러 갔는데
웬일 한 개 구했다.
시엄마한테 연락해서 구해달라고 했다.
얼마 안 있어 시엄마가 2개 사뒀다고 해주셨다.
휴지도 자기 집에 많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역시 개인 울워스?가 집에 있는 시엄마.
시엄마의 쟁임의 레벨은
정말 저세상레벨이라서 든든하다.
시드니는 물류 배달원과 마트 직원들이 요즘 코로나로 확진돼서 자가 격리하다 보니
물건은 있는데 그걸 배달하고 진열을 못해서
사재기? 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는데
브리즈번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마 시드니 상황보고 사람들이 불안해서 패닉 바잉을 하는 것 같다.
혹시나 누가 가져갈까 사진까지 찍어뒀다. 후후후. 휴지는 소중하니까.어쨌든 그 지인은 휴지 못 구했다고 해서
내가 산 크리넥스 한팩 전해주고 집에 왔다.
비데를 설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다시 알디에 갈 일이 있어서
아침에 일찍 갔는데
티슈는 없었지만 휴지는 있었다.
고기는 좀 채워졌고 야채는 많았다.
굳이 사재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락다운 아닌 락다운으로 집에서만 노는 우리 애들 줄
공책 몇 권 사 왔다.
학교는 미뤄졌고
사재기는 시작되었으며
사람들은 무서워서 외출을 안 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해서야 과연 잘 될 것인가 의문이다.
앞으로 정말 어떻게 될까.
또다시 휴지 대란을 겪고 싶지는 않은데.
아무도 모르는 이 미래를
누군가 앞으로 어떻게 된다고 알려줬으면 좋겠다.
*21일 업데이트
어제 잠깐 장 보러 갔다왔는데 고기는 텅텅 비었고 휴지도 없었다.
울워스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갈때마다 휴지를 무조건 사와야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