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끈기의 정수 아니겠니.
난 사실 끈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변덕도 죽 끓듯 하고
꾸준히 뭔가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예전에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
일단 한 남자랑 10년째 같이 살고 있고
같은 선크림을 몇 통째 꾸준히 다 쓰고 있으며
가늘고 길게 꾸준히 뭔가를 읽고 쓰고 있다.
거기다가 그 힘들다는 맘스다이어리를 36권 출판했다.
지난 7년 동안 말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완전한 내 일상의 루틴으로 딱 자리 잡아
힘을 그나마 조금 들이면서 만들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일단 무조건 글을 다 써둔다.
육아 퇴근하면 무조건 컴퓨터에 앉아서 맘스다이어리를 쓴다.
시간이 안되면 점이라도 일단 찍어두고
최대한 밀리지 않게 한다.
글은 최대 3줄 정도로 1페이지를 넘어가지 않게 한다.
사진 편집은 맘스다이어리 쿠폰이 50일 정도 남았을 때 몰아서 한다.
1시간에 한 달 분량의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그렇게 편집하고 다 집어넣고를 하다 보면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내용은 전부 완성.
앞표지와 뒤표지 사진은 컴퓨터에서 콜라주 프로그램으로
편집에서 넣는다.
앞표지 제목에는 무조건 아이 이름 + 년도를 적는 편이 나중에 찾기 좋다.
책 색은 진한 색으로.
글자 색이 흰색이라 표지색이 연하면 잘 안 보인다.
첫째는 파랑
둘째는 빨강
셋째는 초록 (핑크였는데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바꿨다.)
한번 출판할 때 최소 3권 이상은 출판하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1년에 한 번 출판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 가면 1년에 1권씩만 출판할 예정이다.
첫째는 학교 갔으니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일기를 쓰고
둘째와 셋째는 아직 안 가고 나랑 있으니까
매일 일기를 쓴다.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100권을 언제쯤 채울지 모르겠지만
그날이 금방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