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집에서 있는 게 최고다.
호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은 둘이 있다.
하나는 부활절(Easter)과 크리스마스.
둘 중 어느 명절이 더 크고 떠들썩하다고 묻는다면
크리스마스다.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도
쇼핑센터는 북적거리다 못해 사람들이 미어터진다.
나도 매년 시누이, 시엄마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로 하나 고민 고민했는데,
다행히 올해는 벌써 어떤 선물을 살지 8월에 결정을 해둬서
쇼핑하러 안 돌아다녀서 너무 좋았다.
크리스마스이브 때는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은데,
크리스마스 때 대부분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더 그렇다.
호주도 박싱데이가 있다.
12월 26일은 박싱데이인데,
미국 박싱데이처럼 엄청 저렴하게 뭘 팔고 그러지 않는다.
한번 나갔다가 그 많은 인파, 주차난 그리고 싸지도 않은 가격 때문에
박싱데이 때는 집에 있는 것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12월은 이렇게 온 브리즈 번인 크리스마스 때문에 들썩들썩거린다.
아마 12월 27일부터는 쇼핑센터에 나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매년 그랬듯이.
크리스마스 때부터 1월 초까지는 브리즈번이 고스트타운이 된다.
아이들이 방학 사람들이 다 여행을 가서 그런지 브리즈번에 돌아다니는 차가 별로 없다.
이때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때이다.
차가 없으니 운전하기 좋고,
어느 공원에 가도 사람들이 없어서 아이들과 놀기에 딱 좋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울워스나 콜스에는
이스터 번(부활절에 먹는 빵. 정말 맛있음)이 벌써 나올 것이다.
그리고 다들 부활절을 기다릴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