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정말 금방, 눈 깜짝할 사이에 큰다.
우리 셋째가 요즘 조잘조잘하고 싶은 말이 많다.
어찌나 우리에게 말을 하고 싶은지
엄마, 아빠, 오빠, 언니가 뭘 하든 상관없이
대답을 듣고 반응을 들을 때까지
우리를 부른다.
엄마!
아빠!
오빠!
언니! 하면서 말이다.
셋째가 너무 이쁘니 시간 가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
첫째 때는 너무 이쁘지만 처음 하는 육아라서 힘들었던 것 반
어떻게든 잘 키워야겠다는 책임감 반이어서 그렇게 즐기지를 못했던 것 같다.
둘째 때는 익숙한 육아 속에서 하는 두 아이 육아라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냥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도 내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셋째 때는 커리어는 뭐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귀중한 셋째의 첫 5년을 내가 옆에서 다 볼 수 있다니
너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렇게 셋 다 이쁜지 모르겠고
매일 밤이 지나면 어떻게 그렇게 쑥쑥 크는지 모르겠다.
너무 이쁘니까 시간이 아깝고
아기 때 안아봤던 통통한 볼과 배가 너무 그립고
그 아기 냄새도 다시 맡고 싶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어서 조금 슬프다.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큰다는 어른들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애 셋 키우다 보니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내 품에 안겨 엄마 할 나이는 생각보다 짧다.
내 경험상 5살에 학교 들어가고 나면 내 품에 안기는 것도
하루에 몇 번 없다.
그러니 지금 일이든 뭐든 다 제쳐두고 애 옆에 있을 수 있다면
있어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주 이쁜 우리 아이의 첫 5년은 한번 흐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 빛나는 그리고 가슴 시리게 그리운 그 5년을
엄마로서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감사하다.
요즘 우리 애들이 너무 이뻐서 시간 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
가장 이쁠 아이의 5년을 세 번이나 경험하다니
정말 애 셋 낳기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