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학교 안 보냅니다.

아프면 무조건 쉽니다.

by 한보통

법륜스님이 말씀하시는 진짜 엄마가 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부모에게 받은 업보도 많고

나 스스로 지은 과보도 많기에

내 그릇에 이만큼 아이들이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하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12년 동안

개근상을 받았었다.


그때는 참 자랑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죽겠는데도 죽어도 학교는 가야 하고

공부는 해야 한다는 그 바보 같은 믿음.

아마도 우리 엄마가 그렇게 하기를 바랐고

나는 그 기대에 부응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학교에 가는 것이

그 시대의 문화였으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좋은 육아는 엄마 자신의 과거에서 깨달음을 얻어

아이를 현명한 방향으로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우리 아이들이 아프면 무조건

우리 아이들 회복을 최우선으로 한다.


학교 한번 빠지면 어떠하며

공부 좀 안 한다고 인생 길게 보면 어떻게 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게 악착같이 살면

앙다문 치아만 상하고 머리가 세지며 몸에 병난다.


우리 첫째가 열이 났다.

아침에 결석계를 온라인으로 내고

온수매트 틀어놓고 누워있으라고 했다.


예전에도 열이 나서 몸이 아팠을 때

숙제를 하려고 했던 것을 극구 만류했다.

숙제는 무슨 숙제니.

그냥 쉬어!라고 했더니 아이가 안심하고 푹 쉬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말했더니 아이는 학교 안 가니

못 본 책을 읽다가 누워있다가 졸다가 했다.

그렇게 조금씩 회복을 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네가 제일 중요해라는 이 일관된 태도는

아이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메시지는 아이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프면 쉬어야 한다.

공부고 뭐고 다 필요 없다.

건강이 제일이다.


내일은 좀 더 괜찮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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