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내서 다른 아이들과 부딪혀봐야 사회성이 생긴다는 황당한 말
첫째가 태어나서 좀 클 동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엄마가 힘들어서 어쩌냐로 시작해서 아이의 사회성은
다른 아이들과 어린이집에서 부딪히면서 배워나간다는 말로 끝나는 데
그 소리에 처음에는 많이 흔들렸다.
최성애 선생님의 책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및 각종 육아서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나도 아이 보내고 혼자 시간을 보낼 유혹에 흔들려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셋째마저 가정보육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런 소리가 웃기기만 하다.
애 셋을 키워본 엄마로서 단연코 말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5년간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충분히 채워주어 엄마와 단단한 애착이 있어야지만
제대로 된 사회성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첫째만 봐도 내가 끼고 키워서 그런지 원래 그런 아이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를 가든 누구와도 잘 지내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회성은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옆에서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옆에서 키워본 엄마들은 알겠지만
만 3살까지는 옆에 또래가 있어도 잘 같이 안논다.
그러다가 만 4살 반이 좀 넘어가면서부터 또래들이랑 놀기 시작하다가
만 5살이 되면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한다.
어릴 때 어린이집을 보내서 사회성이 좋은 아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단연코 우리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이 아니다.
누구와도 잘 지내고 단단하게 자신을 잘 지키고 속상해도 금세 털고 일어나는 걸 보면
우리 애들은 기관에 안 보냈으니까 이만큼이라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사회성?!
엄마 옆에서 키우면 훨씬 더 잘 큰다.
우리 아이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