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라서 자기들끼리 잘 놀아요
애가 하나였을 때는 그놈의 사회성 소리에 귀에 딱지가 앉는 줄 알았다.
어린이집 안 가고 집에서 엄마랑만 있으면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내공이 커졌다.
요즘은 애가 셋이라고 하면 사회성 관련한 소리가 쏙 들어가도
대신 킨디에 안보내면 프렙에서 어떻게 적응하려고 하느냐는 소리가 들린다.
첫째도 안 보냈는데 잘 지내는데?! 해야 그 소리가 좀 조용해진다.
삼 남매의 좋은 점은 셋이서 잘 논다는 점이다.
물론 장 보러 가면 이 좋은 점이 최악의 단점이 되어 내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만
셋이 잘 노니 나도 잠깐씩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
서로 잘 놀고 잘 싸우고 잘 화해하니
놀이터나 다른 모임에 가도 다른 사람들과 잘 논다.
사실 둘째는 영어가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영어로 말을 안 해서 걱정이었는데
요즘에는 영어로 다른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쉽게 친해지고 노는 것을 보니
한시름 놓았다.
삼 남매 인생에 앞으로 사회성 부족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