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닉월드 레일웨이 3번만 타서 다행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친정엄마를 위해서
비행기까지 타서 갔다.
예전에 블루마운틴에 남편과 갔다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가 왔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다.
이번에 엄마가 오셔서 블루마운틴을 온 가족이 다 여행을 했다.
비행기는 버진 에어라인으로 갔는데
연착도 없어서 좋았다.
렌터카는 Hertz로 했다.
시드니 도착해서 허츠 창구에 가서 돈 내고 키 받으면
셔틀버스를 타고 차를 받는 곳에 가면 된다.
아이들이 있으면 무조건 페어몬트 리조트라고 해서
예약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그랬다.
수영장도 온수풀이라고 했는데 물이 정말 차가웠다.
스파도 사이즈가 작아서 그냥 그랬다.
수영장 옆에 작은 사우나가 있어서 앉아있다가 물에 들어갔다 했다.
아이들은 그래도 수영장에서 잘 놀았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었는데
뭔가 음침.
우리 애들은 안 논다고 해서 놀이터도 소용이 없었다.
오락실도 있었는데 우리 애들은 몇 개 하고 말았다.
조식은 그냥저냥 괜찮았다.
호주 호텔 조식 뷔페면 생각나는 음식은 다 있었다.
베이컨, 계란 등등.
방은 깔끔하고 나쁘지 않았다.
좀 낡은 느낌.
우리 애들은 집에서 볼 수 없는 티브이를 신나게 봤다.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페어몬트에서 울워스로 가려고 해서 5분 차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카툼바나 로우라에서 장을 보고 들어와야 했다.
호텔에서 물 제공을 아래층 바에서만 해서
우리는 물을 울워스에서 사 왔다.
블루마운틴에서는 시닉월드에 갔다.
2박 3일 일정이라서
첫째 날과 마지막날은 시드니에서/로 차로 블루마운틴으로 가고 돌아와야 하는 것이어서
실질적 여행은 하루뿐이었다.
아침에 조식 먹고 시닉월드에 갔는데 줄이 길어서 놀랐다.
온라인 예약을 해서 다행이었던 것이 표 사는 줄은 길었는데
온라인 예약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시닉월드는 다시 가도 좋았다.
빨간 레일웨이를 첫째가 자꾸 타고 싶어 했다.
셋째는 무섭다고 울고.
결국 세 번만 탔다.
다 둘러보고 시닉월드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숙소에 느지막하게 왔다.
조식도 그렇고 호주식 음식에 질릴까 봐 카툼바에 있는 한인식당에 갔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여전히 양도 많아서 배 부르게 먹었다.
별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버려서 결국 실패.
둘째 날은 피자 포장해서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셋째 날 조식 먹고 시드니 공항으로 오는 길은
중간에 애들 화장실 가게 하고 하느라 오래 걸렸다.
다음에 다시 블루마운틴을 간다면 3박은 해야 하지 않나 싶다.
2박 3일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