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Easter!
작년에 친정엄마께서 우리 집에 한 달 정도
머물고 가셨다.
남편이 그때 내가 영어와 한국어를 많이 섞어 쓴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 할 때는 영어만
한국어 할 때는 한국어만 하려고 하는데
0개 국어 능력자인 나는 그게 잘 안된다.
특히, 이번 부활절에도 부활절이라고 하려다가
이런! 또 이스터라고 자꾸 말해버리게 된다.
호주에 살아서 그런지 부활절이라고 하면
뭔가 호주 이스터 같은 느낌이 안 산다.
호주에 사니까 한글로 쓰지만
그래도 이스터라고 하겠다.
그렇다.
호주에서 가장 큰 두 명절인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그중 하나가 다시 돌아왔다.
솔직히 이스터 내가 애들보다 더 좋아한다.
특히 이스터 에그 헌팅이 너무 재미있다.
주최자 측에서 초콜릿 달걀을 여기저기에 숨기고 뿌린다.
시작! 하고 말하면 아이들이 미친 듯이 달려가서
달걀을 찾아서 바구니에 넣는다.
끝나면 초콜릿을 먹는다.
한국에서는 진짜 달걀로 하는 것만 경험했던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가 없었다.
행사장에 가니 어딜 가든 이스터 버니가 돌아다닌다.
셋째 아이는 무서워서 가까이에도 못 가고 초콜릿만 하나 받았고
둘째와 첫째 아이는 신나서 같이 사진 찍었다.
처음으로 컬러링 컴페티션에 참가했는데 둘째 아이가 한 컬러링이 뽑혀서
초콜릿 바구니 하나(토끼 초콜릿이 들어간 세 번째 바구니)를 또 받았다!
처음으로 뽑혀봐서 신난 우리 둘째.
옆에서 나도 신나서 둘이 방방 뛰었다.
마지막 행사하는 곳에서 하는 이스터 에그 헌트에서
우리 첫째가 잽싸게 내려가서 바구니 반 이상을 채워왔다.
이번 연도 행사에
이스터 버니도 봤고 소시지 시즐도 먹었고
점핑캐슬도 신나게 탔고
거기에다가 맛있는 초콜릿도 가득 주웠다.
아이들은 신나서 좋고
나도 신나고!
이스터 행사를 다 참가하고 오니
이케아 가장 큰 봉지 3 봉지에 가득 초콜릿이 담겼다.
앞으로 6개월은 초콜릿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 모든 행사가 무료여서 너무 좋았다.
이제 부활절 연휴도 거의 끝이 나고 있다.
다음 행사는 아마도 할로윈이 될 것 같다.
벌써 3월이 끝나가고 4월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