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명 끝났다!
호주에서 수영은 필수다.
아이가 어릴 때는 왜 필수일까 했는데
아이가 크니까 정말 알겠다.
일단 브리즈번에는 수영장이 아주 많다.
거기다가 바다도 가깝다.
물에 아예 안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물에 자주 들어갈 수밖에 없다.
수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수영을 배워야 한다.
수영장에서 하는 생일파티도 자주 있다.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놀 때도 있다.
수영을 할 수 없어도 같이 어울려서 놀 수 있지만
수영을 할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첫째 아이는 코로나 덕분에
1학년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프렙 때까지는 모든 수영 수업이 취소되어서
수영수업을 할 수 없었는데
그해 연말이 되니 수영 제한이 완화되어서
수영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학년때 수영 수업을 시작했을 때는
처음 두세 달은 울다 안 울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안 간다는 말은 안 하길래
계속 갔다.
그러다가 수영 강습처를 바꾸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영을 해서
Advanced 1 레벨에서 그만두게 되었다.
아이가 수영을 잘하니까 굳이 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안 하기로 했다.
엄마 마음으로는 더 잘해서 squad팀까지 가면 좋겠는데
그건 또 싫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잘하니까 굳이 더 안 해도 될 것 같다.
나중에 더 하고 싶다고 하면
다시 시작하면 될 일이니까.
2년의 수영 강습이 끝났다.
처음에 울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일단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좋아한다.
물속에 잠수하는데 익숙하고 즐긴다.
심지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개헤엄도
혼자 배워서 한다.
이 정도면 어딜 가서 수영 못한다는 소리는
안들을 것 같다.
2년 수영 수업!
이제 한 명은 끝났다.
앗! 두 명 더 남았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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