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T THE CUBE
https://www.thecube.qut.edu.au/
브리즈번은 사실 놀러 오면 재미없는 곳이다.
아름다운 해변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맛집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신혼여행으로 브리즈번 어때?라는 답글에는
그 예약하려는 손을 멈추라!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해외 한 달 살기를 하려고 아이와 함께 온다면
브리즈번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비용이 들지 않고 갈 곳이 정말 많다.
처음 큐브가 생겼을 때 첫째 아이를 데리고 갔었던 곳인데
갑자기 기억이 나서 다시 가봤는데 여전히 멋졌다.
이렇게 큰 스크린에 큰 바다의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 뒤쪽 스크린에도 바다와 해양생물들이 있다.
이렇게 앉아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힐링된다.
인터렉티브 화면이라서 다 터치스크린이다.
게임도 할 수 있고 생물들을 건드리면 반응한다.
소라게를 건드리면 게가 소라 속으로 움찔하며 들어가고
복어를 건드리면 복어가 갑자기 화가 나서 몸집을 키운다.
이렇게 생물과 해양식물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다.
게임 종류는 4가지 정도.
옆으로 가면 자동차과 공기의 부력을 알려주는 화면과
무게에 따른 부력에 관한 과학 인터렉티브 스크린이 나온다.
흥미로웠지만 바다생물이 훨씬 아이들 흥미를 끌었다.
게임도 하고 한참을 보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사우스뱅크 페리 터미널에서 QUT 터미널에서 시티캣(고 카드 필요)이라는
페리를 타면 타면 한정거장이다.
터미널에서 조금만 위로 걸으면 빌딩이 나온다.
(서브웨이 샌드위치샵 지나서 더 올라와서 그 빌딩에서 엘리베이터 타야 함)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점이다.
그 빌딩에 들어가는 것도 무료, 이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도 무료다.
학기 중에는 QUT 대학생들이 있어서 좀 복잡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빌딩에 들어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이렇게 무료로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데도
스크린을 부시거나 망가뜨린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조심해서 이용하는 편이니
아이들에게도 조심히 이용하라고 주지시키고 이용을 하게 했다.
좀 걷기는 하지만 그래도 갈만한 곳이다.
(빌딩 에어컨도 시원해서 너무 좋았다.
빌딩 안에 버블러(물 마시는 곳)도 있어서 물통에 물도 채웠다.)
브리즈번에 아이가 어린 나를 불러주는 곳은 없어도
아이와 함께 갈 곳은 많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