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의 단점 1

굳이 찾자면 말이야.

by 한보통
Photo by Jesse Collins on Unsplash



브리즈번은 여행을 와서 놀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브리즈번은

아마 지루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내 친구들한테 맨날 말하지만

브리즈번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호주의 여느 도시들처럼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에게 관대한 곳이기도 하고,

또 날씨가 따듯해서 좋다.


브리즈번 날씨는 아마 호주에서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기준 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겨울에 춥다고 내가 맨날 노래를 부르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따듯해서

애들이 밖에 나가서 놀기에 좋다.

햇볕만 있다면 어쨌든 따듯하다.

그래서 겨울에는 그늘을 피해 다닌다.


맨날 브리즈번의 장점만 이야기해서

이번에는 브리즈번의 단점을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가 브리즈번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가 별로 단점을 잘 모르겠다.


굳이 단점을 쓰자면

겨울에 엄청 건조하고 따듯하고

여름에 정말 한국 여름처럼 습하고 더운 점을 들 수 있다.


그런데 겨울에 건조한 건

다른 지역도 장난 아니라고 들었다.

브리즈번이 다른 지역보다 더 건조한지는 잘 모르겠다.


여름처럼 습하고 더운 것은 에어컨 틀면 된다.

벽에 달린 에어컨은 전기세도 많이 안 나온다.

여름에 애들이 밖에서 놀면

완전 온몸이 익는 것도 단점이 되겠다.


이건 확실한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해변이 너무 멀다.


울릉공에 살아서 너무 좋았던 것은

해변이 길게 이어져있어서

차로 15분만 가면 얼마든지

멋진 해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있으면 해변가 근처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 밖에 나가면 모래놀이 물놀이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이 날 것인가.


브리즈번에서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이쁜 해변에 가려면

골드코스트나 선샤인 코스트에 가야 한다.


둘 다 브리즈번 시티에서 족히 1시간은 넘게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큰 마음먹고

여름에 골드코스트에 종종 간다.


내 주변 지인들은 내가 한 2년 정도

유럽에서 살다가 올까 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선샤인 코스트나 골드코스트에서

한 2년 정도 살다가 올까 하고 고민하기도 한다.


애들레이드나 시드니 또는 퍼스에 사시는 분들은

해변이 가까워서 그렇게 좋다고 들었다.

브리즈번으로 오면 해변이 멀다.

그래서 좀 슬프다.


그 외의 단점이 뭐가 있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도시가 있는 것 같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서 익숙했었지만

지금은 가면 복잡하고 정신없는 서울보다도

시골 같은 한적함이 있는 브리즈번이 난 더 좋다.

가까운 해변은 없지만 말이다.

해변만 있으면 진짜 완벽한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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