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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갔다.
애들이 잘 놀고 있는지 지켜보는 동안에
어떤 베트남 아줌마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혹시 한국사람이냐고 묻길래, 맞다고 하니까
이 주변에 괜찮은 한국 식당을
추천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남쪽에 한국식당이 많기는 하지만,
솔직히 진짜 맛있는 식당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브리즈번 한국 식당은 뭔가 부족해.
Something's missing 이랬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한국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고 했다.
자기가 시드니에 갔었을 때
한국 식당 가서 밥 먹었을 때 진짜 맛있었는데
그만큼 맛있는 곳이 여기에 진정 없냐며 슬퍼했다.
브리즈번에 정말 맛있는 한인식당이 잘 모르겠다.
그냥 맛은 있는데 뭔가 2프로 부족한 맛이다.
그래서 한 번은 가도 두세 번은 안 가게 된다.
심지어 치킨집 조차 그렇다.
그 맛있는 한국식 치킨집에서 치킨 몇 번 먹다가
뭔가 질려서 안 먹게 되었다.
요즘은 이민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난도스를 먹어봤다.
난도스 왜 이렇게 맛있는지!
왜 8년 동안 난 난도스(Nandos)를 외면했는지.
내 지난 세월이 막 아쉽다.
어쨌든 내 입맛에 브리즈번에
있는 한인식당은 뭔가 부족하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난 요즘 그냥 내가 해 먹는다.
내가 해 먹나 사 먹나 2프로 부족한 것은
똑같기에 그냥 해 먹기로 한다.
예전에 울릉공 살 때 한 번씩 시드니에 가면,
한인식당에서 밥 먹었는데 대부분 맛있었다.
브리즈번은 뭐가 다르기에 2프로 부족한지 모르겠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브리즈번에 내가 모르는
정말 맛있는 집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베트남 아줌마도 그렇게 생각한다니 좀 놀랬다.
그 아줌마가 맛있는 한국 식당을 찾았으려나 궁금하다.
이 글 쓰고 나서 식당을 추천받아서 가본
언더우드에 있는 마녹 파크는 맛있었다.
연어장 덮밥은 진짜 맛있는데
꼬막비빔밥은 나한테는 심심한 맛이었다.
애들 크면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