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의 원천

나를 깨운 박명수의 한 마디

by 주택야독

(2024년 7월 27일 '나의 기록'을 다듬어 올린 글입니다.)


절실함의 원천.png (이미지 출처: Chat GPT 이미지 생성)


절실함의 원천



3시반에 일이 끝났다.

밥 먹고 낚시 다녀오고, 또 저녁 먹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글쓰기를 위해 책상에 앉은 시간은 어느새 밤 11시였다.


내가 쿠팡을 그만 둔 이유가 무엇이었나?

글쓰기를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함 아니었을까?


근데 나 왜 이러고 있나..


밤 11시면 쿠팡 때 글쓰기 시작했던 시간이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했던 그 때가 더 간절했던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9화 정도 쓴 작품이 유료화 가능성이 없어보여서,

의욕이 꺾인걸까 싶기도 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를 고민하던 찰나,

개그맨 박명수의 강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집안을 일으키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은 공부도 잘 못하고, 못 생겨서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남을 웃기는 것에 묘한 기쁨을 느끼고,

개그맨이 된 것이다.


그는 말한다.

자신은 정말 절실했다고..


그 이유는 배고픔과 가난에서 온다고 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말은 이것이었다.


‘전 할게 이것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절실할 수 있었어요.’



마치 나를 저격하는 말 같았다.


학창시절에 열심히 했던 공부와 나쁘지 않은 대학,

택배일,

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구,

유튜브, 작가, 네이밍 공모전

등..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했던 나.

한 우물만 지긋이 파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놓지 않으며 갈팡질팡하던 나.


그런 나의 문제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말이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글쓰기다.

글로 밥벌이를 하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 이렇게 생각하자.


‘난 할 수 있는게 글쓰기밖에 없다.’


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가 되어야,

비로소 내가 간절히 꿈꾸는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1빡을 위한 전략.



내 일이 그렇다.


화수목금은 빡세게 일을 한다.

그리고 토일월은 널널하게 일을 한다.


특히 일요일을 아예 쉰다.




한편 글쓰기가 그렇다.


하루에 써야할 분량은 정해져있는데,

시간 또한 정해져 있다.


새벽 1시를 넘어가면,

난 잠이 오는 사람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 박명수의 강연을 듣고 깨달았다.

빨리 퇴근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택배일을 하는 걸 연구했던 것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한 편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글쓰기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떠올린 방법이 이것이다.


가장 한가한 요일인 일요일.

그 날에 일주일 치 시놉시스를 짜놓자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짜놓은 것보다 글자수가 넘치면 괜찮지만,

분량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작가로서의 감각이 많이 부족해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보자.

넌 이것 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