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면 된다는데 난 왜 안될까?
(2024년 8월 8일 '나의 기록'을 다듬어 올린 글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글을 못쓸까?
글을 쓰기가 싫은 걸까?
글쓰기가 재능이 아닌걸까?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빨리 성공해야한다는 조급함 때문일까?
써봤자 돈이 안되는 글이라서 그럴까?
어쩌면 이미 답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아닐 수도 있고..
그만큼이나 현재의 난 혼란을 겪고 있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다.
글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7월 14일부터 난 쿠팡을 때려치우고, 다른 택배를 시작했다.
아무리 늦게 끝나도 8시 전에 끝나고, 보통 6시에 끝났다.
일요일도 눈치 안보고 쉴 수 있게 되어서 예배도 무조건 드릴 수 있다.
월요일은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끝나고, 토요일도 4시 즈음이면 끝난다.
그만큼 쿠팡과 비교하면 엄청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근데 난 왜 글을 안쓸까?
도대체 왜? 왜?? 왜???
지독한 강박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고.
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강박에 점령 당한 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강박은 내 정신을 꽈배기처럼 꼬아버리고, 노이즈처럼 어지럽힌다.
어느 순간, 이성을 놓아버린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미 난 택배하는 삶.
자아발전의 욕구는 있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
꿈은 있지만, 그 꿈을 붙잡기 위해 앞으로 걸어가지는 않는..
그런 사람이 지금의 나 같다.
최근 며칠의 나를 가만히 지켜보며 객관화해보면 이렇다.
‘글쓰기가 싫어서 어떻게든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명분 제조기'.
어쩌면 보상 심리 탓일지도.
어쩌면 지독한 강박에 굴복한 탓일지도.
어쩌면 사실 글이 내 길이 아닌 걸 지도 모른다..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럼에도 신기한 건, 어떠한 명분을 계속 제조해내고 있는 내 자신이었다.
지금 이 글도 내 지겨운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법을 무시한 채 써보고 있다.
띄어쓰기까지무시해보는것도좋은것같다.
이게 강박때문인지 불안때문인지 조급함때문인지도무지모르겠다.
누구라도나에게이상태에서벗어날수있는해답을주면좋겠다.
하나님은그방법을아실까?
알고계시다면나를꺼내주셨으면좋겠다.
도대체난뭐때문에그렇게움츠러들고외면하고회피할까?
이렇게해선내가원하는걸이룰수없다는것을난분명히안다.
근데안나온다.
멘탈이너무불안하다.
한작품이관심을받는데도이런멘탈로연재를이어나갈수있을지스스로의문이든다.
최근한문구를보았다.
어떤유명한작가가말했다고했다.
'어차피 작가가 될 사람은 정해져 있다.'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가, 아니면 글을 쓰다보니 작가가 되어있는가?'
작가라는직업이목적인지글이목적인지..
누가뭐래도나는글을써야하는사람이고계속글을쓰고싶기때문에작가를한다.
라고말할수있는사람들이너무부럽다.
난알기때문이다.
그렇지않은사람이란걸말이다.
머리가복잡하다.
이미 물에 타버린 믹스커피.
갈색과흰색의회오리가점점섞이더니연한갈색의액체가된다.
그 속에서 젖지 않은 커피 알갱이 하나를 분리해내야 하는 일.
글쓰기가 지금 나에게 그런 일처럼 느껴진다.
머리가복잡하다.무기력하다.의욕이없다.
다놔버리고싶다.
이머저리같은놈의글을봐주는몇사람의독자님들을생각해서라도내글을쓰고싶다.
이모자란작가가만들어놓은허구의세상.
그멈춰버린시간속에갇혀허우적대고있는내캐릭터들에게새로운사건을주고성취감을주고보상을주고싶다.
감정을주고싶다.
그게정말내욕구일까?
글쓰기가정말내가하고싶은일이맞기나할까?
아무리하고싶은일이라하더라도고통이수반하지않는일을없다고한다.
맞다. 글쓰기가좋다.
한화를다쓰고올릴때만큼의쾌감은무엇과도비교하기힘들다.
근데나왜이러고있냐?
다른작가들과나를비교한다.
나를까내린다.
까내리다지쳐그냥놓아버린다.
애초에난못할거라고.
내가할수없는일이라고.
난그런재능없다고.
난못한다고말이다.
그게맞을까? 그게진짜맞는거냐말이다.
어떻게멘탈을잡아야할까?
어떻게문장과문장을연결하고하나의문장씩앞으로전진할까?
난너무두렵다.
한문장한문장을써내기가..
쉬어도쉬는것같지않다.
놀아도노는것같지않다.
1빡을못했기때문에.
욕심은많다.
나중에시집도내고싶고, 네이밍도상받고싶고, 책도출간해보고싶고, 웹소설베스트1위도되어보고싶다.
영어로도글써보고싶고, 진로에대한글, 스포츠물, 재벌물, 로맨스, 드라마각본도써보고싶고, 문창과시험도 봐보고싶다.
해보고싶은게많은데. 이렇게나많은데.
난왜고작한발짝.
그미래들을생각햇을때는 1나노미터만도못한 고작 한문장을 왜 못쓰고있을까?
이렇게 두서 없이 글을 써보는데도 아직 답을 모르겠다.
왤까왜왜왜?
그냥 하면 된다는데 난 왜 안될까?
혹시 그냥 안될놈인건 아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