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뒤흔든 깨달음

결과중심주의

by 주택야독

(2024년 10월 17일 '나의 기록'을 다듬어 올린 글입니다.)


인생을 뒤흔든 깨달음.png (이미지 출처: Chat GPT 이미지 생성)




인생을 뒤흔든 깨달음



내가 왜 이토록 예민하고 짜증 가득한 사람인지를 깨달았다.

바로 ‘결과중심주의'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성적이라는 결과를 위해 살았고,

군대(산업복무요원)와 택배를 하면서는 퇴근이라는 결과를 위해 살았다.



충격이었던 건..

취미라고 생각했던 낚시와 농구에서 조차,

결과만을 좇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사람이었던 거다.


바로 나의 이런 결과중심주의가 늘 주변 사람을 괴롭혔다.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서 그녀를 힘들게 한 것이었다.


남탓, 환경탓을 마구 해대며 안 좋은 결과에 대해 변명하고 회피했다.

비겁했던 거다.


이 별것 아닌 깨달음이 나에게 엄청난 파장을 주었다.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기분이랄까?


내가 그동안 웹소설작가를 꿈꾼다면서 글 한 줄 안 적고 흘려보냈던 수많은 나날들이 납득이 되었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거란 불안감에 문장을 쓰기 두려웠던 것이다.


멍해졌다.

그녀에게 사과도 했다.

예민함으로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과정을 즐긴단 말일까?


성공한 사람들은 당장 눈 앞의 성공이란 결과보다 묵묵히 지속해 온 과거를 본다고 한다.


그럼 나도 즐겁거나 큰 의미를 느끼는 일을 찾아야한다는 건데..

뭐가 있을까?


잠깐..

근데 이것도 결국 성공이라는 결과를 위한것 아닐까?


이런..



또 다른 의문이 든다.


과연 과정만을 즐기며 살 수 있을까?


생활비는? 돈은? 굶어죽는 거 아냐?

밸런스가 필요한 걸까?

도대체 어떻게?

난 과정을 즐기자라는 명제마저 결과를 위해 이용하는,

완전히 결과주의적인 사람인데??


이런 의심도 든다.


과연 그 사람들이 과정을 즐기는게 맞는걸까?

애초에 직업과 생계가 달린 문제라면 그렇게 할 수나 있는걸까?


정말 모르겠다.

관련 도서나 찾아보며 자야겠다.

머리가 정리가 하나도 안된 지저분한 방처럼 혼란스럽다.


명쾌함이 절실하다.




(2026년 1월 현재)


다행히도.

지금의 난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체질을 바꾼 걸지도.


과정이 즐거운 일을 찾았다.

정확히는 어떤 일이든 즐겁게 과정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 가짐을 단련해냈다.

(아직 불완전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체질 변화의 시작은 이 글을 썼던 24년 10월 즈음이었음이 확실하다.


일단 나 자신을 분명히 아는 것.

그것에서 변화는 시작되니까.


더 이상 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갈망 대신 만족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을 본다.


이런 체질 변화에 택배도 꽤나 큰 영향을 끼쳤다.

택배라는 밥벌이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했을 테니까.

특히 나처럼 가난과 돈에 예민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혹시 지금 불확실한 결과로 도전을 망설이거나,

실망스러운 결과로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결코 결과는 다가 아니다.

극히 일부일 뿐이다.


중요한 건,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