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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엘리 Jun 23. 2021

오늘도 느리게

기어가면 어떠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걸을 뿐.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하지만 뒷걸음질 치진 않는다.

그저 느리게 갈 뿐.

뒷걸음질 치면 어떠랴.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될 것을.


난 그저 오늘도 느리게 느리게 걷는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어요.

무기력하고 숨 쉬는 것조차 귀찮은 날.

그런데 그런 날도 생각은 해요.

내일은 무얼 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뭐, 그런 생각조차 하기 싫은 날도 있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어요.

쉬는 것도 일종에 준비죠.

휴식을 해야 내일 또 힘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오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자책하지 말아요.

조금 쉬었다 가요, 우리.




사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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