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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Mar 17. 2021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내 아이는 중학생이다. 중학생이어서 그런지 아이는 하고 싶은 일이 많고 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손으로 세면 열 손가락이 모자를 지경이다. 아이는 많은 꿈을 꾸고 있다. 나는 그런 아이에게 "밤을 새워서 해도 재미있는 일이 네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종종 말해준다.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사람의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우선 사람이 일자리를 빼앗기는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겠지만 만약에 정치를 잘해서 로봇을 통해 이윤을 내는 기업에게 "로봇 세금"을 거두어서 그 돈으로 개개인에게 "기본소득"을 매달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지급해 준다면 사람들은 본인이 돈 때문에 미루어 놓았던 꿈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그동안 미래 시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았던 나는 상상을 한다.



나는 마치 예전 고대 그리스처럼 노예들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여유가 생긴 시민들이 예술과 문학과 철학에 더 관심을 둘 수 있었듯이 로봇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사람은 좀 더 창의적인 활동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세상이기에 그리고 생각보다 로봇의 진화는 빨라서 나의 상상력을 보태어 아이에게 많은 꿈을 꾸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몇 가지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나는 말을 하면서 아이의 꿈을 응원해 준다.



나는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다 좋아한다. 그중에서 그림 그리는 것이 밤을 새워서 작업을 해도 지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청춘시절에 나는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도 독일에서 살 때도 스케치를 많이 했었다. 나는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한동안 머물면서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을 적어 두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림을  한번 그리면 하루 종일 굶어도 잘 몰랐었다.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어떤 그림이 그리고 싶어 지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리다 보면 주변이 어두워져서 불을 켜게 된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시계를 보면 저녁 무렵이어서 놀란 적이 자주 있었다.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것이다.



어떤 것에 몰두하면 밥을 먹는 것도 잊고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행복을 꿈꾸게 한다.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






대표 이미지 출처

© Jillwellingtonphotography,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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