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한다.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알 수 있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가 있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나를 그 장소로 데려다준다. 그곳에서 나는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서 그 삶을 살아보고 경험을 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훌륭한 사람이 쓴 책도 삶에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어서 소중하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꽃도 들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핀 야생화를 더 좋아하고 이야기도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자기 계발서를 한참 푹 빠져서 읽었던 때가 있었다. 내가 멋진 꿈을 꾸고 어떤 것을 꼭 해내야만 했을 때 나는 그 자기 계발서를 쓴 저자를 동경하면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애를 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삶의 현실이 그 책에 쓰인 것과 괴리감이 생겼을 때 자꾸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힘들었다. 어느 날 "내가 왜 꼭 그 사람이 성공한 것처럼 성공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인데 말이다.
물론 그 책에 쓰인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중요한 글들은 필사를 해서 옮겨 놓거나 내 마음에 담아두고 나는 내 방식대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꼭 어떤 계획에 맞춰서 나를 들볶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에 더 포인트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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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세상의 시계에 맞추지 않고 세상의 시계를 나에게 맞추게 했다. 그러고 나서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을 향한 나의 시선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