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라하의 별 Apr 20. 2021

사랑이 담긴 말로 위로를 건네준다면

© Alexas_Fotosphotography, 출처 pixabay


말과 글은 어떤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는 말과 글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이 담긴 마음은 위로를 만들고 나쁨이 담긴 마음은 상처를 만들기 때문이다.


청춘시절 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잘 떠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주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의 삶에 내가 함께하는 느낌이 든다. 보통은 간접 체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말하는 이의 삶을 살고 있는 듯이 빠져든다.


© pasiaphotography, 출처 pixabay



지속하는 인연이 아니고 잠시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들은 서로에게 연결되는 것이 없어도 그 짧은 순간에 공감을 해서인지 헤어질 때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는 말을 해 준다.


어쩌면 아무 의미 없이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었을 거라며 내 친구에게 잔소리 비슷하게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냐면서.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나는 여행지의 인연과 나누었던 교감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헤어질 때 행복을 기원해 준 말들이 진심이었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의미 있는 행운을 빌어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삶에서 소중한 사람에게든 또는 잠깐의 인연이든

사랑이 담긴 말로 위로를 건네준다면

언젠가 위로를 건네었던 나의 말이

나에게 다시 사랑이 담긴 위로의 말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