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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Jun 22. 2021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다운 그녀들

© GDJphotography, 출처 pixabay


나와 오래된 지인인 5명의 그녀들은 성격이 다 제각각이다. 우린 서로 닮은 점이 없지만 10년이 넘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고 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서로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이 친구로 만난 엄마들은 긴 시간 동안 친하게 지내기 힘들다고 한다. 어릴 때 함께 놀던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사춘기를 겪고 그러면서 놀이 취향도 달라져서 본인과 관심분야가 다르면 소원해진다. 아이들이 소원한 관계가 되면 엄마들도 친하게 지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 멤버들은 아이들과 별개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 피오피와 냅킨아트 그리고 리본아트를 함께 배우러 다녔고 종이 접기와 아동미술 등 우리는 여러 가지 배움을 함께 했다. 그럴 때도 나를 포함한 6명의 멤버가 무조건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기호대로 흩어져서 배웠고 또 마음이 맞으면 함께 했다. 우리는 각자의 다름을 배움과 시간에서 존중한다.


꼭 우리 멤버들만 어울려야 하는 법은 없다. 각자의 인간관계를 따로 맺고 또 우리 멤버가 뭉칠 때는 서로 협조한다. 우리는 단결하고 흩어지는 것을 아주 잘하는 최정의 멤버이다. 이렇게 유연한 관계는 오랜 시간 동안 불협화음 없이 평화롭고 즐겁게 지속이 된다.


멤버 중 한 명에게 위로가 필요할 시에는 언제든 해결사처럼 나타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편을 들어준다. 우리는 나이를 초월한 친구이며 어쩌면 자매처럼 지낸다.


사람과의 관계는 복잡하고 미묘하다. 서로 주고받는 것이 한쪽으로 기울면 서운한 감정이 생기거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서로 다른 컬러를 존중하고

인정함으로써

무지개처럼 예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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