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하지만 한번 결정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꾸준하게 하는 것을 잘한다. 그것이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것이든 아니면 돈을 모으는 것이든 나에게는 꾸준함이 늘 함께 했다.
그 꾸준함의 시간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고통을 무한정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쉬지 않고 걸어가는 나의 습관으로 인해 "다 잘 될 거야"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시간의 조각들을 채운다. 하지만 그 목표점을 정하기가 나에게는 항상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다. 늘 많은 생각과 고민이 나에게 머무른다.
나는 한 발짝씩 걸어가는 그 한 걸음의 힘을 믿는다. 매일 10분씩 꾸준히 어떤 외국어의 단어를 외우면 결국 그 외국어로 말하는 것이 들리고 간단한 대화도 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낯설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공부할 때 잘 사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 시간의 조각들을 활용하여 아이에게 영어와 아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노출시켰다. 첫돌이 되기 전부터 영어에 꾸준히 노출된 아이는 자라면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살다가 오지 않았냐는 질문을 원어민 영어 선생님에게 종종 들었다. 지금 중학생인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과학을 영어 원서로 읽고 영어로 에세이를 쓴다. 한국어와 영어에 불편함이 없이 자유로운 아이가 가끔 부러울 때도 있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내 모습을 위해 어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며 배울 때나 또는 부자가 되고 싶어 절약을 해야 해서 가계부를 점검해 새어나가는 돈을 모을 때에도 꾸준함은 큰 힘을 발휘한다. 모으고 싶은 돈의 액수를 미리 생각해서 정하게 되면 가계부를 기록해서 한 달 지출 내역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가면서 돈을 모으면 결국 목표한 금액에 도달하게 된다. 그 돈을 모으는 과정이 힘들지 않고 조금씩 목표한 금액에 가까워지는 통장의 기록된 숫자를 보고 있으면 기운이 난다.
비록 목표점이 높아서 현재 내가 안갯속에 있는 것 같은 막막한 느낌이 들어도 한 발짝씩 걸어간다면 그 꾸준함은 결국 목표점과 거리를 좁혀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