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갈 때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을 내가 먼저 살펴주는 것이다.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친구를 집에 초대했을 때 내 아이에게 무조건 양보를 강요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놀면서 장난감으로 어느 정도 다툼이 생긴다. 그럴 경우 보통은 초대한 아이가 손님인 친구에게 양보를 하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아이의 마음을 물어봐 주고 아이가 정말로 소중히 여기는 물건은 아이의 친구에게 설명을 해서 양해를 구하고 아이의 친구가 다른 것을 가지고 놀게 하였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무조건 양보하게 하면 커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못할까 봐 염려되서이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나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어떤 것인지, 내가 아끼는 물건은 어떤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찬찬히 살펴봐 주어야 한다.
나는 언제나 꿈을 꾸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으며 그것에 관한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 작게나마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꿈으로 가는 길이 조금은 고단하더라도 목표가 있어서 내 삶이 즐겁다. 그건 아이가 어릴 때 내가 육아로 지쳐있었을 때도 변함이 없었다. 그땐 회사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야 해서 꿈을 꾸는 것조차도 나에게는 사치였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물어봐 주고 꿈을 꾸면서 그 길로 나아갔었다.
여행길에서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론 뜻하지 않은 여행지에서 즐거운 추억을 가지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지만 계속 길을 걸어가면서 목적지가 없다면 고단하고 힘들고 마음이 쉽게 지친다. 하지만 목적지가 있으면 길을 걸어가면서 어느 정도 길이 단축이 되고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질 때 다리가 아파도 마음을 다독이며 힘을 내어서 걸어갈 수 있다.
삶이라는 인생 여행에서도 목적지가 있는 것은 조금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루하루의 삶이 고단해도 희망이 있어서 꿈이 있어서 참아낼 수 있다. 지금의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없더라도 3년 후, 5년 후의 내 모습을 그리며 현재의 삶에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기에 행복감도 선물처럼 주어진다. 비록 지금의 나 자신이 내가 꿈꾸는 나 자신과 거리감이 있더라도 나를 응원하고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꿈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