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 같아!

행복을 찾아 떠나는 지구별 여행

by 프라하의 별

내 아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딸이 한 명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했고 하고 있는 부분은,
모든 부모님들께서 그러하듯이,
아이의 행복을 제일 우선에 두었다.

아이가 살면서 부딪혀야 되는 교육경쟁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고생 안 하고 긴 터널 같은 암흑 속을 잘 지나올 수 있을까,
학부모가 아닌 부모로서 변함없이 아이를 지지해 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다.


나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주고, 친구들과 비교나 경쟁을 유도하지 않고,

오늘 하루 아이의 행복에 우선을 두었다.

아이가 잠자러 가기 전에 지금까지도,
아이를 꼭 안아주며 항상 마법의 주문처럼 해주는 말이 있다.

"오늘 하루 행복했니?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참지 말아라.
오늘 하루가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고
다가올 너의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는 거란다"


내가 아이의 미래에 늘 함께 해 줄 수 없는 상황을 염려해서 마법의 주문처럼 더 간절하게 해 주던 말이다.


한때, 내 건강이 나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내가 없는 시간 속에서도 하루하루 행복하기를 바라며,

잘 알아듣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지금 내 건강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아이에게 말하는 이유는 아이가 살아가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맞이하면 좋겠기 때문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학원들을 다녔지만,
체험위주로 진행되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서 보냈다.

아이는 직접 만져보고 실험하며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걸 좋아했다.

수학은 교구를 이용해 작업하면서 어떤 사건을 유추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곳에서 배웠다.

영어학원도 다녔지만 어떤 주제를 배워 자유롭게 본인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는 토론식 수업이었다.


중학생일 때는 영어로 에세이를 쓰고, 그것에 관해 토론하는 학원 한 곳만 보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자유롭게 본인의 의사를 주장하거나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어서 학습적인 면보다는 토론식 수업을 선택했다.
그마저도 코로나 19 때문에 활동의 제약이 생겨서 2월부터 학원을 쉬고 있다.

아이가 중학교 2학년 1학기 때, 처음으로 기말고사 준비를 했다.
나와 딸은 거실 식탁 옆에 책상 하나를 더 붙여, 마치 대학 도서관 공용 책상처럼 확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부했다. 아이가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책상의 배치를 거실에 두었다.


내가 아이 공부를 봐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중학교 내신을 준비해 주는 학원들을 보낼 수도 없고, 아이를 밤 11시에는 재우는데, 중학교 학원들은 11시에 끝나서, 집에 와서 간식 먹고 씻고 학원 숙제하면
새벽 1~2시에 잠을 자게 되므로, 아이가 안쓰러웠다.

물론 나도 중학생 때 공부하느라 늦게 잠자 보기도 했지만, 여유 있는 저녁시간을 아이에게 주고 싶었다.


아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그 시간이 소중했다.

나와 아이는 함께 기말고사 준비를 했고, 집필고사(국, 영, 수, 역, 과) 5과목 중에 4과목은 만점, 1과목은 한 개를 틀려왔다. 아이는 서운해했지만, 나와 아이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결과였기에, 나는 매우 기뻤고 아이를 칭찬해 주었다.

아이가 내게 ,

"엄마, 나는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집에서 저녁식사도 편안하게 하고, 엄마랑 이야기도 하고, 힘들지 않고 즐겁게 공부했는데,

시험 결과도 좋게 나와서!"


물론 아이가 부족한 과목이 생겨서, 학원이나 과외가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나는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아이 교육은 옳고 그름이 없는 것 같다.
집집마다 아이의 성향이 다르고, 부족한 부분이 달라서,
그 부족한 부분을 잘 살펴서 아이에게 맞게 채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드니 천문대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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