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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원 Nov 10. 2024

예순 셋

느긋한 하루를 보낸 나무늘보의 변

나무늘보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잠 푹 자고 일어나 해야 할 일 리스트는 멀리 두고, 먹을 건 가까이 두고서 느긋하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알람소리를 못 듣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약속에 늦은 일이 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람소리를 들은 기억도 끈 기억도 나지 않더라고요. 제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구나 싶었어요.


일요일에 해야겠다고 계획해 둔 일들이 있었지만 꼭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 일들은 아니어서 오늘 하루는 쉼에 온전히 쓰기로 하고, 못한 일은 컨디션이 좋아질 미래의 나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일도 걱정도 다가오기 전부터 붙잡고 신경 쓰느라 더 피곤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어차피 때가 되면 미래의 제가 해결할 니 앞서는 마음을 적히 차단하고 미루는 현명함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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